[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김연아 어머니에게 결별 통보를 받았다. 이유도 듣지 못했다"(브라이언 오서 코치)
"오서 코치가 먼저 김연아 코치를 그만두겠다고 최종 통보 해왔다."(올댓스포츠)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한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결별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게 됐다.
오서 코치는 24일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IMG뉴욕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아 어머니 박미희씨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았다. 어떤 이유도 언급받지 않은 갑작스런 통보였다"고 밝혔다. 오서 코치는 보도자료 말미에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트 선수로서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행간에는 당황함과 억울함이 역력히 배어있었다.
하지만 박미희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전혀 다른 주장을 했다.
올댓스포츠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오서 코치가 먼저 더이상 김연아의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는 최종 통보를 했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올댓스포츠는 "캐나다 토론토 전지 훈련 중인 김연아와 오서 코치는 지난 5월 다른 선수 코치 제의설로 인해 서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러한 불편한 관계로 인해 김연아가 지난 6월부터 사실상 혼자 훈련을 해왔다"며 "8월 초 김연아 측은 오서 코치에게 공백기를 갖자는 제안을 했고 오서 코치는 이에 동의했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 없이 '나홀로 훈련'을 하고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 코치와 안무 연습을 진행해왔다"고 그간의 진행상황을 밝혔다.
오서 코치는 지난 4월 김연아의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 코치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한번 제의를 받았지만 내게 1순위는 김연아"라며 이런 소문을 부인했다.
올댓스포츠는 이어 "김연아는 오서 코치 없이 '나홀로 훈련'을 무리 없이 진행해왔으나 8월 23일 오서 코치로부터 더 이상 김연아의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는 최종 통보를 받은 후 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올댓스포츠는 "이에 따라 김연아 측이 일방적으로 결별 통보를 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오서 코치와 결별한 김연아는 현재 새로운 프로그램의 안무가 마무리될 때 까지 토론토에서 계속 훈련을 할 예정이며 향후 훈련 계획과 코치 영입 내용을 추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함께 훈련했던 곽민정(16·군포수리고) 역시 오서 코치의 훈련 지도를 받지 않고 토론토 전지 훈련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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