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장기물매수, 장기물 대외금리차 매력..플래트닝지속될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사흘째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에 이어 장기채 강세가 두드러지며 커브는 이틀연속 불플래트닝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지표부진에 따라 하락한데다 외국인이 장기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23일로 예정된 7000억원어치 국고20년물 입찰을 앞두고 10년물등에 대한 선취매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더블딥 우려감이 국내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물 내외금리차에 대한 매력도 외국인 매수세를 촉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커브플래트닝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다음주 월말지표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 양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오전 9시50분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3bp 하락한 3.61%를, 국고3년 10-2가 4bp 떨어진 3.64%를 기록중이다. 국고5년 10-1은 어제보다 6bp 내린 4.18%를 기록중이고, 국고10년 10-3 또한 전일비 7bp 내린 4.53%로 거래되고 있다. 국고20년 9-5는 전장대비 11bp 급락한 4.63%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6틱 상승한 111.90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8틱 오른 111.82로 개장했다. 은행이 1577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과 투신도 각각 339계약과 301계약을 순매수중이다. 반면 보험이 591계약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국가가 558계약을, 개인이 531계약을, 외국인이 508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하락으로 강세출발한 가운데 금일도 10년물을 중심으로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잔존 1년에서 1.5년 통안채등 단기물로는 전일과 마찬가지로 보합권 사자만 대기중이어서 상대적인 약세다. 금일도 커브플래트닝이 주된 패턴이 될듯 하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외국인들 채권매수로 인한 강세기대가 커지고 여기에 전일 미국채 금리하락까지 나오면서 시장금리가 장기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기관 숏대응도 시들해지고, 오히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숏포지션에 대한 손절로 인해 시장이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레벨이 부담스럽지만 외인매수에 속수무책인듯하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미국 더블딥 우려가 국내시장으로도 전이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장기물 매수가 주도하고 있다. 외인의 적극적 롱플레이는 국내 장기금리가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는 점과 FOMC의 추가양적완화정책에 기댄 베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미국채강세와 전일 외국인 대규모 현물매수에 대한 뉴스로 시장강세로 시작했다. 어제 20년 장기물 장내 스퀴즈에 따른 커브플래트닝이 단지 스퀴즈 때문만은 아니라 그동안 소외됐던 중장기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금일도 커브플래트닝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여러가지 요인이 혼합되면서 관성이 붙었다. 밀리면 사자가 워낙 강해 쉽게 밀리지 않는 장이 예상되지만 강세 일변도 장에 대한 피로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다분하다. 다음주 월말지표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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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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