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준양 회장 “R&D·특허 지원 방안 추가”(종합)

19일 중기 현장간담회 후 협력사 방문
애로 청취하고 상생 방안 마련 예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상생협력 대책에 연구개발(R&D) 및 특허지원 방안을 추가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19일 오후 포스코의 2차 협력사인 진흥주물 방문을 나선 후 차에 올라타기 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밝힌 소감이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으로 중소기업 현장 방문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정 회장은 이날 인천시 소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박기웅 대웅정밀 사장 등 9명의 중소기업 CEO들과 도시락 회의를 나눈 후 곧바로 선일기공과 진흥주물 등 2차 협력사 2개사를 방문해 공장을 견학했다.

강한 비판과 주문이 나올 것이란 예상을 하고 회의에 임한 정 회장이었지만 정작 중소기업 대표들은 최근의 상생 협력이 정부의 압박에 따라 잠깐 동안 부는 바람이 아니냐며 불신감이 더 컸던 게 놀라웠다는 반응을 전했다.


이에 따라 CEO들에서 “이번에는 정부와 대기업 모두 정말로 열심히 해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열리면 중소기업의 분위기가 이렇다는 점을 회장들에게도 이를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상생이 지속되려면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행정기관, 언론들이 모두 합심해야 한다”며 “중소기업들도 실망만 하지 말고 잘못된 점을 항상 지적해주고 새로 생기는 문제점도 늘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앞으로 매월 셋째주 토요일 봉사의 날에 임원들이 2~4차 업체를 방문해 직접 일도 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우리 연구 인력들이 협력업체를 도와주는 테크노 파트너십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차 협력업체들은 그간 겪은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김호식 사장은 “옛날에는 삼성이 2차 협력업체까지 챙겨서, 삼성에 납품하는 것이 자랑이었지만 요새는 포스코에 납품하는 것이 자랑”이라며 운을 땠다.


하지만 “일정에 없이 갑자기 나오는 급발주가 빈번하다 보니 직원들이 규칙적으로 쉬기가 어렵다”며 “1차 협력사인 서울엔지니어링을 통해 100% 현금 결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마진율도 7~8%선으로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소망은 더 많이 받아 돈을 벌어서 더 큰 공장을 짓고 더 좋은 기계를 들여놓고 싶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포스코와 관계는 먼 나라 이야기였는데, 요즘 상생이다 해서 뉴스도 나오고 포스코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우리 같은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다.


포스코의 1차 거래처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에서 선철을 구매하는 이상덕 사장은 “대기업이 신용평가를 이유로 신용평가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의 원가명세서를 요구해 원가절감분을 그대로 단가 인하에 악용하려 한다”며 “중소기업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기 위해서는 환경과 인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현재 같은 이익구조로는 그런 부분 투자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앞서 인천 중소기업인들과 도시락 간담회에서도 참석자들은 “가격 현실화를 빨리 안해준다”, “중소기업이 특허를 출원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머뭇거리는 사이에 대기업이 특허를 빼앗아가는 경우가 있다”, “대기업 CEO가 중소기업과 상생한다고 말로는 해놓고, 회사에 들어가면 원가 절감하라고 한다. 진정성이 안 보인다”, “대기업이 성과급 받는것을 보면 원가절감 순서대로 주더라” 등의 불만을 털어놨다.


정 회장은 “앞으로 상생협력은 일과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오는 26일에는 포항지역 2차 협력기업을 방문하고 중소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인천=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