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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 "공격적 셀, 제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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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에 근접한 레벨에서 상향 테스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달러 1150원대에서 탄탄한 하방 경직성을 확인한 만큼 하락세는 제한된 수준에 그칠 듯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155.9원을 저점으로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사그라들자 원달러 환율은 점차 레벨을 높였다.


그간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대 숏플레이에 나섰던 시장참가자들은 일제히 숏커버에 나섰고 수출업체들은 여유롭게 네고물량을 내놓는 분위기였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아래쪽에 대한 시장의 부담을 역력히 반영할 듯하다. 주식, 유로 등의 불안한 흐름에 시장참가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투자 심리는 다시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 쪽으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서 환율 상승세를 이끌만한 재료도 그리 충분히 않다.


다만 환율이 하락하다가도 불안 요인이 발생하면 다급하게 숏커버에 나서는 투자자들의 단타성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에 촉각


지난 주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다. 외국인은 사흘동안 코스피에서 714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물론 지난 11일 코스피선물에서 1만계약 이상 순매도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 뚜렷한 행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코스피지수가 현재 1700선에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조정을 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FOMC가 끝난 이후 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뉴욕증시 하락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증시 역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은 주초에 발표되는 독일의 경기예측지수,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 미 주택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지표 악화로 인해 증시가 하락할 경우 외인 주식 역송금 수요와 함께 원화가 약세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로 급락, 위험자산회피 부각


되살아나던 유로화는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유로는 일주일 사이에 1.32달러대 후반에서 1.27달러대까지 5빅 가까이 떨어졌다.


글로벌 달러 약세를 타고 상대적 고금리 통화 대접을 받던 유로화는 FOMC의 추가 양적 완화 정책으로 시장 심리가 냉각되면서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 경기가 둔화되는데 대한 FOMC의 선제적 조치가 심상치 않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는 아시아통화에도 영향을 줬다.


이에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는 유로화 등락에 다소 민감해지는 양상이다. 원화 역시 유로화와 거의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 유로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현대오일뱅크 22억불, 심리적하방경직


환율 하락 속도 조절에 IPIC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환전 수요 22억불은 유용한 재료가 될 듯하다. 일단 환율 하락에 대한 심리적 경계감을 심어줌으로써 공격적 매도세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과 더불어 수급 요인이 받쳐줌으로써 일단 하방경직성은 확보된 셈이다.


이 물량은 주거래은행에서 분할 매수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에서는 마(MAR)환율로 처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실물량 유입에 대한 부담은 다소 던 분위기다. 다만 오랫만에 나온 대형 수급 재료에 시장은 심리적으로 의식하고 있어 경계감이 적지 않다.


◆북한 리스크, 둔감해도 외면은 못해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을지연습과 맞물려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듯하다.


최근 서해상의 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실제로 해안포 발포 등으로 군사적 대응에 나섰지만 일단 원달러 환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경기둔화,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 소식 등 이벤트성 상승 재료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면서 북한 재료가 묻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해안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이어 또 다른 훈련 소식에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봐야 한다. 당장은 효과가 없는 재료지만 군사적 도발과 관련한 충격 재료가 발생할 경우를 감안할 때 '잠재적 재료'로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잇딴 수주 소식 등 네고물량 탄탄


조선업체들의 집중 휴가 기간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 이번 주부터는 네고물량이 중요한 레벨에서 속속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건설 쪽도 수주 소식이 탄탄하다. 일단 GS건설이 지난 2007년도에 수주했다가 발주처 자금조달 문제로 중단했던 22억불 상당의 이집트 대형 정유시설 공사를 재개하면서 관련 선수금 3억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는 수주 소식은 네고물량에 더욱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환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업체들이 다소 여유롭게 대처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환시개입 변수도 관건


최근들어 일본의 환시 개입에 외환시장의 시선이 집중돼 있는 만큼 관련 재료를 잘 살펴야 할 듯하다. 달러엔은 최근 85엔선이 무너지며 15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이 지난 2004년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도, 달러 매수 실개입에 나설 경우 원달러 환율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원엔 크로스 거래가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정부와 은행이 대대적인 구두개입과 담화문 발표 등으로 달러엔 환율을 다독여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엔 강세가 지속된다면 일본 정부도 더이상 용인할 수 없는 상태에 몰릴 수 있다.


상반기중 대일 무역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상반기중 일본에 128억3000만달러를 수출하고 309억달러를 수입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80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주말 역외환율 상승


주말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9.0/1190.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75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종가(1183.8원) 대비 3.95원 오른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1194.5원에 고점을 찍은 후 1187.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이번주 유의깊게 봐야 할 지표는 오는 16일 관세청이 발표하는 2010년 7월 수출입동향 확정치와 18일 한은 김중수 총재의 경제동향간담회 등이 있다.


뉴욕시장에서는 최근 소비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오즌 17일 발효될 월마트의 2분기 실적발표가 주목된다. 오는 17일 발표될 신축주택건수, 오는 19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 건수 등도 관건이다.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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