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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개막②]박지성·이청용, 그들의 발이 다시 춤춘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마침내 출격. 지구 반대편의 두 사나이 덕분에 국내 축구팬들의 잠 못 이루는 밤도 덩달아 시작됐다.


'유이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드디어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되는 2010-2011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타트라인에 섰다.

지난해만 해도 프리미어리그엔 설기현(당시 풀럼·포항)과 조원희(당시 위건·수원)까지 포함해 네 명의 한국인 선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박지성, 이청용 둘 뿐이다.


'아우' 이청용이 먼저 출격한다. 이청용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풀럼과 개막전을 갖고 '형님' 박지성은 17일 오전 4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준비한다. 오는 9월 26일(리복 스타디움)과 내년 3월19일(올드 트래퍼드)에서는 둘의 맞대결도 예정되어 있다.

이들 모두에게 이번시즌은 새로운 도전의 시기다. 벌써 6번째 시즌을 맞는 박지성은 갈수록 쟁쟁한 경쟁자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고, 지난시즌 화려하게 데뷔한 이청용은 '2년차 징크스'를 떨치고 빅클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전망은 밝다. 박지성과 이청용 모두 2010 남아공월드컵과 프리시즌에서 골맛을 보며 공격 감각을 날카롭게 다듬었다.


박지성은 지난 5일 아일랜드 프로리그 베스트11과 친선경기(7-1 승)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4분을 뛰면서 2골1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이 맨유 입단 후 공격포인트를 세 개나 기록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청용도 스페인 오사수나와 친선전서 기분좋은 골을 터뜨렸다.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와 A매치에는 조광래 감독의 배려로 합류하지 않고 리그 개막전을 준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외부의 평가와 기대도 높다. AFP 통신은 지난 11일 올시즌 프리뷰 기사에서 '한국의 스타 박지성과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둘의 활약을 예고했다.


박지성은 올시즌 팀의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다. 개인적으로는 보다 많은 골을 목표로 한다. 박지성의 한 시즌 최다 골은 2006-2007 시즌의 5골. 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라이언 긱스, 나니,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과 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지난해 최고의 데뷔시즌을 보낸 이청용 역시 '멈추지 않는 도전'을 해야 한다.


다른 유럽리그를 거치지 않고 국내 K리그 FC서울에서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청용은 지난시즌 리그 34경기(27경기 선발), FA컵 4경기(3경기 선발), 칼링컵 2경기(교체출전) 등 총 40경기에 나가 5골 8도움을 기록,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볼턴의 '올해의 선수',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신인상 등을 휩쓸며 명실상부 팀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각종 언론과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올시즌 개막 전 프리뷰를 통해 이청용을 '볼턴의 톱맨' '미스터 볼턴'이라고 칭하고 '이청용 경계령'을 내렸다.


지난 시즌 부임한 오언 코일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와 애정을 받고 있는 만큼 박지성과 달리 주전 경쟁도 크게 염려할 필요없다.


다만 지난시즌 이상의 성적과 활약을 펼쳐 빅클럽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의 집중 견제라는 새로운 숙제도 스스로 풀어야 한다.


평소엔 조용하다가도 그라운드에만 들어서면 저돌적인 탱크로 돌변하는 박지성과 이청용. 철저한 자기관리와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똑같은 두 '닮은꼴' 프리미어리거들이 올시즌 얼마나 신명나는 플레이로 축구팬들을 즐겁게 해줄 지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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