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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귀향, 대전출신 ‘단재 신채호 특별전’

8월11일~11월18일, 충남대학교박물관…1901년 ‘이관구에게 보낸 편지’ 첫 공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언론인, 문인, 역사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유품, 자료 등이 특별전 형식으로 그의 고향대전에서 100년 만에 열리고 있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충남대 충청학연구소 주관으로 이뤄진 특별전은 11일부터 호서명현학술대회가 열리는 오는 11월18일까지 충남대학교박물관에서 100일간 열린다.

신채호 선생의 유물과 자료, 신문기사, 저서, 동지들과 주고받은 서신들이 전시된다. 특히 1901년 ‘이관구에게 보낸 편지’ 2통은 110년 만에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다.


11월15일엔 충남대학교박물관 강당에서 ‘단재 신채호의 사상과 민족운동’이란 주제의 심포지엄도 열린다. 다음 날엔 단재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지들을 둘러보는 답사행사도 펼쳐진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선생의 고향인 대전서 처음 열리는 특별전이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경술국치 100년이란 시의적 배경도 있어 나라 안팎에서 큰 관심을 사고 있는 것”이라면서 “단재가 주로 중국서 활동해 그와 관련된 자료와 유품들이 국내에 거의 남아 있지 않는 가운데 열려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신채호 고향이 대전이란 걸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8살 때 이사해 19살 때 성균관에 입학하기 전까지 살았던 고령신씨 집성촌(충북 청원군)을 고향으로 아는 이가 많다. 그러나 그는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 지금의 대전시 중구 어남동 233번지 도리미마을에서 태어났다.


단재는 성균관박사에 임명된 정통 유학자였으나, ‘황성신문’ 논설기자와 ‘대한매일신보’ 주필로 있으면서 애국계몽운동가로 활동했다. ‘꿈 하늘’, ‘용 대 용의 대격전’ 등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했다. 또 역사란 ‘아와 비아와의 투쟁’이란 독특한 민족사관을 세우고 ‘조선상고사’ 등을 집필한 역사학자였다.


단재의 삶 면면엔 우리나라 근대사의 파란만장함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독립유공자예우에 대한 법률이 바뀌면서 단재는 지난해야 대한민국 ‘국적’을 찾았다. 전 인생을 걸고 찾으려했던 조국이 해방을 맞은 지 반세기도 훨씬 지난 뒤였다.


행사문의는 대전시 관광문화재과(☎042-600-3433), 충남대학교 충청학연구소(☎042-821-6298)로 하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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