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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 "나는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가수일 뿐"(인터뷰)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가수 손담비가 미니음반 '더 퀸(The Queen)'으로 가요계 컴백했다.


오랜 시간동안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손담비이기에 대중들은 그의 컴백이 국내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물론 그동안 SBS '드림'이라는 드라마에서 연기자로 나서며 성공적인 변화를 꾀하기도 했지만 많은 팬들은 '무대 위의 손담비'를 원했던 것이 사실이다.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를 통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섹시가수로 거듭난 손담비의 무대는 항상 매력적이었기 때문.

하지만 컴백하자마자 타이틀 곡 '퀸(Queen)'의 뮤직비디오가 미국 인기드라마의 한 장면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아 결국 문제 장면이 삭제되는가 하면, 반주 음원(MR) 제거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가창력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일들을 겪었음에도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손담비는 의외로 담담한 모습이었다.

#인간 손담비를 말하다

손담비의 첫 인상은 차갑다. 특히 웃지 않을 때의 그의 모습은 그 누구도 쉽게 다가갈 수 없을 것 같은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래서 일까. 그는 아직까지도 연예인 친구들이 많지 않다며 울상을 짓는다.


"가수 분들이나 저를 처음 보는 분들은 저를 굉장히 어려워하세요. 첫인상 때문일까요.(웃음) 웃지 않으면 차갑게 보인다는 주위 분들 말씀에 요즘에는 더 많이 웃으려고 노력한답니다."


이같은 손담비의 이미지는 무대 위에서 보여준 그만의 강한 카리스마가 만들어낸 부산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인간' 손담비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이제는 앞으로 예능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하면서 대중분들과 소통하려고요. 그동안 음악프로그램에만 출연했기 때문에 강한 이미지가 더욱 부각이 됐던 것 같아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저의 털털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려고요.(웃음)"


지난 2007년 데뷔한 손담비는 올해 벌써 스물 일곱이 됐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터.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솔직하게 자신의 이성관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제는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보고 싶어요. 솔로 활동을 하다 보니 조금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고…. 제 성격 자체가 단기간에 사람과 친해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조금 시간의 여유를 두고 오래 만나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먼저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그것마저도 힘들어요.(웃음) 이상형요? 전 유머러스한 사람이 좋아요."

#'가창력 논란',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해


그의 이번 컴백은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아 마땅했지만 각종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던 것이 사실. 뮤직비디오 표절 논란과 가창력 논란은 그에게 가수로서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를 안겨줬다.


"'퀸' 뮤지비디오 표절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충격이라면 충격이라고 할 수 있었죠. 이번 뮤직비디오는 좀 더 특이하게 찍고 싶어서 새로운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췄거든요. 촬영도 재밌게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죠."


뿐만 아니라 첫 방송 후 MR제거 영상이 공개된 후 그의 가창력이 네티즌들의 도마위에 올랐다. 이 일이 있은 후, 손담비는 바로 곡의 전 부분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격한 안무를 춰야 하는 '퀸' 무대 특성상 안정된 라이브를 선보이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손담비는 그런 논란 이후, 보다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그 전보다 수십 배 더 큰 노력을 기울였다.

"제 MR제거 영상이 이슈가 된 이후 무대에서 곡의 모든 부분을 라이브를 선보이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제 노력은 점점 사라지고 오직 첫 무대에서 MR 제거된 영상만 계속 이슈가 되더라고요. 너무 안타까웠죠."


하지만 손담비는 "이번 논란이 상처가 됐다기 보다는 자극제가 된 것이 사실"이라며 "우선은 많은 분들께 실망을 시켜드려 죄송할 따름이다. 이번 논란은 대중들이 나에게 준 숙제라고 할 수 있다.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담비, '연기자의 꿈은 ing'

손담비는 지난해 방송한 SBS 드라마 '드림'에서 배우 주진모, 김범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손담비에게는 데뷔작인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연기에 대한 생각요? 물론 강하죠. '드림' 촬영 당시에는 털털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어요. 가수로서 무대 위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거든요.(웃음) 워낙 솔로 활동을 오래 하다보니 다른 연기자들과 호흡 맞추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김범 등 동료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웃음)"


그는 이번 음반활동이 끝난 후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연기자로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단, 조건이 붙었다. 그 전까지 완벽하게 연기를 배우겠다는 것.


"연기에 대한 도전은 계속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KBS2 '아이이스'에 출연한 김소연 선배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MBC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 선배님이 연기하신 나상실이라는 캐릭터도 매력적이예요."


그렇다면 손담비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꿈"이라는 짧은 대답을 내놓는다.


"연기는 제 오래된 꿈이기도 해요. 하지만 가수도 포기할 수 없죠. 제 최종 목표는 바로 연기와 가수를 병행하는 것이 꿈이예요.(웃음) 그래서 엄정화 선배님이 제 롤모델이기도 하고요."


그는 인터뷰 끝자락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컴백이었지만 앞으로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퍼포먼스는 물론 노래까지 완벽하게 해낼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데뷔 3년 차 손담비는 아직 자신을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최선을 다하는 가수라고 생각할 뿐이다. 녹록치 않은 성장통을 견뎌내며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 손담비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
사진제공 플레디스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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