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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에너지·해외플랜트 '두토끼 잡은 오뚝이'

불굴의 건설DNA(4).. 모그룹 해체·워크아웃·매각 등 위기에도 굳건
서종욱 사장 "발전소.플랜트로 제2전성기 발판"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작은가리섬. 이곳 시화 방조제에는 대우건설이 바닷물을 막아 조성한 축구장 12개 크기(13만8000㎡)의 조력발전공사 현장이 자리잡고 있다. 수심 10m터 아래 바다 속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마른 바닥에 원통형 발전기 10기와 수문 8개로 구성된 발전소가 설치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세계 최대 규모 만큼 전력생산량도 세계 최대다. 서해안 밀물 때 시화호쪽으로 들어오는 바닷물을 5.8m의 낙차로 떨어뜨리면서 생기는 힘으로 전기를 생산할 발전기 용량은 1기당 2만5400kW다. 10기 전체가 하루 25만4000㎾, 연간 5억5270만KWh(생산전력×시간)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스 '랑스 발전소'보다 1만4000kW 더 많다.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이달말 공사를 위해 설치했던 가물막이 철거 작업을 시작으로 담수, 시운전 등의 검증기간을 끝내고 내년 5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시화호조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면 현재 서해안의 강화, 인천만, 가로림만 등에서 검토ㆍ추진중인 조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물론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화호조력발전소 공사가 대우건설 위기극복의 주요 DNA인 셈이다.

대우건설은 위기로 다져진 대표 회사로 꼽힌다. 지난 20여년간 막강한 맨파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IMF 외환위기에 따른 대우그룹 해체, 2002년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돌입,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피인수, 2009년 재매각 등 각종 풍파를 겪으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이같은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건설명가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위기극복 DNA'로 재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평상시 "조직 문화와 조직원들 가슴 속에는 '위기에 더 강한 DNA'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대우건설 임직원들에겐 '위기극복 DNA'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건설사들이 줄지어 무너지고 있는 요즘 대우건설이 친환경에너지사업 관련 기술개발과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매달리고 있는 것도 잠재된 위기극복 DNA가 진가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위기극복 DNA를 밑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 확대, 미래 신성장동력사업 선점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매출에서 해외비중을 점진적으로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61%나 늘린 45억달러로 정했다.


또 원자력발전, 바이오가스 플랜트, 조력발전 등 미래 신성장동력사업 시장을 선점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서 사장은 "신성장사업 강화와 사업부문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개발사업, 대형 PF사업, BTL 분야에서 그동안 대우건설이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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