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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 완화..코스피 毒 or 藥

하반기 경기 전망 생각보다 암울할 수도..외인 매수세 기대 보수적으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에 이어 1760선 마저 내주며 일주일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박스권 상향 돌파 이후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지만 최근 이틀간의 하락세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새벽 미국 증시는 2·4분기 성장률에 대한 경계감 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엑손모바일과 굿이어 타이어 등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기술주가 예상보다 부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가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근접해 있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증시는 현대차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 대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게 만들었던 주요 기업 실적 모멘텀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상된 흐름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박스권 상향 돌파 후 실적 모멘텀이 소진 되면서 하반기 경기 전망에 시장 관심이 쏠릴 것이라 진단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고 더불어 중국 증시가 앞으로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760선까지 내주면서 투자자들이 애써 외면하고자 했던 더블딥 우려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경고한 것이 공포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준은행 총재의 입에서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는 점은 Fed가 현재 경기 판단을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 가에 대해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강세론자들은 미국이 추가로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며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하겠지만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한 기본 전제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회복세 둔화 수준이 아닌 더블딥 공포가 현실화 됐을 경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더블딥은 애초부터 전제 조건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경기 흐름은 미국 정부를 비롯해 각국 정부의 양적 완화 정책 지속을 요구하고 있으나 각국 정부의 재정 상태는 금융위기 당시보다 매우 취약해진 상태다.


미국 정부의 올해 재정적자는 1조47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예상보다 고용 여건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세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경기 부양을 위해 감세 정책을 지속한 탓이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는 뾰족한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스트레스 테스트만으로 '문제없음' 진단이 내려졌다.


미국이건 유럽이건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하기에는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에도 변함없는 사실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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