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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vs 장상 맞대결 성사..피말리는 D-1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제 남은 것은 서울 은평을 주민들의 선택이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26일 장상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하면서 7·28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은평을 선거는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가를 최대격전지로 지금까지 이 후보가 크게 앞서면서 독주해온 상황이었지만, 야권의 극적인 단일화로 승리를 쉽게 예단할 수 없게 됐다.


단일화를 성사시킨 민주당은 장 후보의 지지율이 적어도 15%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는 야권이 단일화 할 경우 이 후보와 5%내외로 초박빙의 구도가 되는 것으로 나왔다"며 "무엇보다도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나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투표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은 투표 하루 전날인 27일, 장 후보로의 단일화 소식을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야3당 대표와 후보들이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합동유세를 연데 이어 이날 오전과 오후 민주당 지도부가 은평을에 총 출동해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은평을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중대선거"라며 "국민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야권 단일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 전부를 은평을에서 집중키로 했으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막판 유세지원에 참여키로 했다.

'나홀로 선거'로 중앙당의 지원을 거부한 채 주민들과 직접접촉을 강조해온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 측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선거 초반부터 야권 후보들을 여유 있게 앞서왔지만 막판 단일화가 미칠 판세 변화를 쉽게 예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야권의 단일화 소식을 접한 뒤 캠프 참모진들에게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자정까지 방심하지 말고 비장한 각오로 임해 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틀간 철야 선거운동에 들어가며 막판 다지기에 나섰다. 다만,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도 유세차량이나 여의도 중앙당의 지원은 없다. 그는 평소 즐겨 타던 자전거를 타고 상가와 찜질방 등을 돌면서 밑바닥 표심잡기에 주력하는 등 막판 승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야권 단일화의 위헌논란과 효과에 대한 여야 간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재자투표가 끝난 후에 이뤄진 단일화는 정당제도 취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투표권의 평등가치를 보장한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과 함께 공직선거법 개정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단일화는 정치적 행위로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후보 단일화는 결국 우리의 낮은 정당정치의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며 "내가 어떤 정당의 후보가 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선거 며칠 전에 이를 접는 다는 것은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배신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또 야권 단일화가 미칠 영향력에 대해선 "휴가철이 겹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는 낮지만 언론과 중앙당의 집중 조명으로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나름 평가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는 그나마 가장 영향력이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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