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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주도주냐 소외주냐

시장 관심은 하반기 경기 전망으로 이동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면죄부 발급으로 최근 주식 시장을 억눌렀던 유럽 국가들에 대한 재정 위기 우려가 완화됐다.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 다우지수는 올해 누적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스트레스 테스트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유명 투자가 짐 로저스는 "유럽연합(EU)이 실시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해 시간과 잉크를 낭비한 것"이라고 비난했으며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유럽 스트레스 테스트는 향후 상황 악화를 충분히 가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우선 안도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의구심이 고개를 들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도 앞으로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으나 미 다우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각각 연중 고점 대비 7.9%, 21.8%가 하락한 상황이다.


유독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눈에 띄는 시점이다. 미국과 중국 증시가 이후로 추가 상승을 한다 해서 코스피 지수가 동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코스피 시장 상승을 이끈 실적 모멘텀이 소진되고 있다. 하반기 경기 전망이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와 같은 기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다는 점과 수출에 대부분을 의존하는 국내 경기 특성을 감안하면 낙관하기만은 힘들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성장세 감속 전망이 중론"이라고 조언했다.


기관 움직임도 변하고 있다.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소외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직전 저점인 지난 5월25일 이후 기관 순매수 상위 업종은 철강·화학·건설·증권 업종이 차지했다. 화학을 제외하면 모두 소외업종으로 볼 수 있다.


기관의 이러한 움직임은 박스권 흐름에서 꾸준한 상단 돌파보다는 하단이 높아지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과정인 것으로 분석됐다.


각 업종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업종은 올 상반기 증시 이끈 자동차와 화학, IT 정도에 불과하다. 각각 직전 최고치 대비 117.4% 및 117.3%, 100.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조선·건설·증권·에너지는 직전 최고치 대비 40~50% 수준에 불과하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25일 이후 업종별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후발주자들의 상대적 강세는 뚜렷해진다"며 "상승률이 가장 큰 업종은 화학·조선·
에너지·증권의 순으로 화학을 제외하면 모두 후발주자들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어 "당분간 소외업종의 반란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고 더 이상 나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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