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실적발표 후 희비 엇갈린 기업들

- 문제는 3분기 실적과 해당종목의 업황
- 주가 저평가 여부도 중요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2분기 실적발표 후 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적을 내놓은 후 기업들의 주가는 2분기 실적보다는 3분기 전망과 주가 저평가 여부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삼성전기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9%, 122% 증가한 사상최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연일 하락, 지난 20일 사상 최고가인 16만원을 기록한 후 4일동안 11.9% 하락했다.


실적발표가 다가오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LED BLU TV 수요 둔화와 LED 공급증가가 LED BLU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하며 증권가를 깜짝 놀라게 했던 LG화학의 주가는 2분기 실적발표 후 34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반전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LG화학의 3분기도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의 의견도 주목받고 있다.


HSBC증권은 LG화학의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어닝서프라이즈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HSBC증권은 "하반기에는 수요가 이끄는 업황 하강이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정점을 찍은 후, 내년 EPS가 17% 하락했다 2012년 다시 19% 증가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HSBC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는 기존 27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반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와 반대로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이 분명한데도 주가는 오히려 오르는 종목도 있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실적은 고가 원당 투입으로 인한 소재부문의 매출이익률 악화, 밀가루와 사료 가격 인하 등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가 추정하는 CJ제일제당의 2분기 실적은 매출은 전분기보다 1.9%, 영업이익은 16.3%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지난 22일 26만3000원까지 올랐으며, 전문가들은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급락했던 원당가격을 소재부문 투입원가에 반영한 것이 3분기 실적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HMC투자증권은 늦어도 8월 초부터 지난 2월 고점 대비 45% 이상 급락했던 원당가격이 소재부문 투입원가에 반영되면서 3분기 소재부문 매출 총이익률이 전분기 대비2%p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바이오 3개사의 실적개선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동부증권은 CJ제일제당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면서도 해외 바이오 3개사의 실적개선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지나치게 하락한 주가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작용한 종목도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손실이 1조2586억원을 기록, 전년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상승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한전의 실적 부진이 이미 예상됐고, 현재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유덕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5배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3분기 판매 가격 상승과 연료비 안정에 따른 실적 개선 등으로 그 동안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