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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하락세 부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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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의 하락 테스트를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그동안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로 시시각각 불거졌던 롱심리가 주말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로 한 시름 놓은 가운데 숏 마인드가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조금씩 레벨을 높일 때마다 월말을 앞둔 네고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 하락 기조가 재개될 지가 주목된다. 다만 하단에서 외환당국이 지속적인 속도조절성 스무딩오퍼레이션을 시도할 수 있어 아래쪽으로 낙폭을 키우기는 어려울 듯하다.

증시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지속할 지 여부도 관건이다. 외환딜러들은 레인지 하단을 1170원까지 열어두고 하락세 재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스페인 국채 만기, 이달말 320억유로 도래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스페인 대규모 국채 만기 시점이 눈앞으로 다가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 말 스페인의 국채만기 관련 금액은 총 320억 유로로 평소보다 많은 상환 부담을 안고 있다.


이중 단기국채가 76억 유로, 이자지급 74억 유로, 장기국채가 162억 유로(7/30일, 5년물)로 총 320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외환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국채 만기 일정이 올 들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7월에 전부 조달하기보다는 보유 현금을 소진하면서 만기 부담이 적은 8월~9월 추가발행을 시도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최근 시장이 취약해 7월 마이너스 재정 확대 시 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스페인 국채 만기가 별 탈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악재 해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유럽권에서 해당 재료를 글로벌 악재로 부각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이 예민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오히려 국채 만기 일정이 무난하게 넘어갈 경우 이는 원달러 환율이 하향 기조를 가속화 할 수 있을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영향 제한적


주말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시장의 예상대로 양호했다. 총 91개 유럽권 은행 중 7개 은행만이 통과를 못했다. 일단 주요 은행들이 대부분 무난하게 통과한데다 시장 예상을 뒤엎는 돌발 악재가 등장하지 않은 점 등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합격한 7개 은행들은 대부분 스페인의 소형 저축은행인 것으로 나타나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스페인 관련 뉴스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독일의 하이포 리얼 이스테이트 뱅크와 그리스의 ATE뱅크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향후 자본금 확충 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유럽지역 91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7개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와 이들 7개 은행 간의 거래규모가 미미하다"면서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이 7개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없다"고 언급했다.


잇딴 수주 소식과 월말 네고물량 1220원대 대기


월말 네고물량의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네고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월말에는 오히려 물량이 잠잠했다가 이달 초 이월 네고물량이 쏟아졌던 점을 감안할 때 환율 흐름에 따른 수출업체의 대응에 민감해져야 할 듯하다.


월말이라고 해서 네고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지 않았던 만큼 이번달에 수출업체들이 어느 정도 레벨에서 움직임을 보일 지가 관건이다.


최근 줄줄이 나오는 수주소식도 네고물량 증가에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을 받은 수주 소식은 대우조선해양이 18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OS) 수주 가능성을 밝힌 점이다. 이달말이나 8월초 정도에는 계약 완료를 앞두고 있어 일단 외환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주말에도 STX중공업이 600억원어치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건설계약을 수주 소식이 나온데다 GS건설도 태국 회사와 약8000만달러 규모의 프로필렌 프로젝트의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히는 등 소소한 수주 소식이 잇달았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와 아시아 증시


지난주 3거래일 연속 4723억원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이 이번 주에 국내 시장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일단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이 바이사이드로도 유입되면서 환율 하단 지지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 바 있는 만큼 주식 순매수 지속에 관심을 둘 만하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돼 공급 요인으로서 주식자금이 출회될 경우 월말 네고물량과 함께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증시 등락도 변수다. 코스피지수의 흐름과 더불어 중국 증시의 움직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시장참가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다소 가라앉기는 했지만 이런 추세가 리스크 선호로 이어질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듯하다.


주말 역외 환율 하락, 뉴욕 지표·실적발표 봇물


뉴욕증시에서 2분기 어닝효과는 여전히 힘을 발휘했다. 유로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예상대로 양호하게 나온데다 기업 실적이 받쳐주면서 증시는 올랐다. 만약 경제지표까지 개선될 경우 그간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던 '더블딥 망령'이 한 풀 가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오는 26일 한국은행의 2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속보치) 발표, 27일 제 12차(6월10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 공개, 28일 6월중 국제수지 동향, 1일 지식경제부 7월 수출입동향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달은 금리 인상을 실시한 만큼 금통위 의사록 공개 내용을 살펴볼 만하다.


이번주 뉴욕시장에서는 150개 넘는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줄줄이 이어갈 전망이다. 실적 모멘텀이 얼마나 이어질지 여부와 함께 지표 일정도 체크해 둬야 한다. 오는 26일 신규주택판매, 27일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27일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신뢰지수,28일 베이지북, 29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대기중이다. 30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정돼 있다.


주말 역외 환율은 내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9.0/1199.5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5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종가(1198.8원) 대비 1.05원 내린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1196.0원에 저점을 찍은 이후 120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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