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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1등" CJ vs 대상 고추장전쟁 '점입가경'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3000억원 규모인 고추장시장을 놓고 CJ제일제당대상의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매월마다 엎치락 뒤치락인 시장점유율을 놓고 서로 자신이 '1등 브랜드'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시장점유율 변화에 따라 라이벌사의 성과를 애써 무시하며 상대방을 깎아 내리기에 바쁜 모양세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대상.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하루 전인 2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출시한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이 2월에 이어 5~6월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상은 이날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 데이터를 공개하고 전체 고추장시장에서 대상은 6월 46.8%를 차지한 반면 CJ제일제당은 44.8%를 점유해 대상이 2%p 가량 앞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5월의 경우 대상은 45.3%, CJ제일당은 44.8%를 기록했다.


대상은 특히 CJ제일제당의 제품보다 무려 20% 가량 높은 가격임에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AC닐슨 기준에 따르면 고추장 1kg당 판매단가는 대상 5510원, CJ제일제당 4491원이다.

이와 함께 대상은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케이블TV 프로그램에 자사 고추장 제품을 제작 협찬하고 BHC치킨 주문고객에게 고추장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는 등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세계식품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그러자 CJ제일제당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불과 2시간 정도 후 올 1월부터 6월까지인 상반기 시장점유율에서 CJ제일제당 47%, 대상 44.6%로 앞서고 있다는 자료를 공개한 것. 특히 CJ제일제당 측은 2007년 7월부터 대상 순창고추장을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해왔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의 해찬들 고추장 마케팅을 담당하는 안용화 과장은 "글로벌 진출과 품질 업그레이드 등에 치중하는 동안 경쟁사의 공격적인 광고 물량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6개월 이상 쉬었던 방송광고를 톱스타 김남주를 모델로 해 이달 중순 재개했고, 또 8월부터 태양초 함량을 100%로 올린 제품과 찹쌀고추장으로 라인업이 대폭 강화되면 2위 대상과의 격차를 연말에는 5%p 이상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 간의 '고추장 싸움'은 대상의 2월 시장점유율이 CJ제일제당 해찬들을 앞서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그리고 '우리쌀 고추장' 출시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상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CJ제일제당을 제치고 시장 1등을 탈환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칠 대상 사장 또한 지난달 전북 순창군에 있는 고추장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쌀 고추장' 출시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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