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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진출 소식에 내비업계 '비상'

통신형 내비게이션 잇따라 출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그간 휴대폰에서만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SK텔레콤이 이달 7인치 통신형 내비게이션 출시를 예고하면서 내비게이션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를 내놓으며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했지만 전용 단말기의 벽을 넘지 못했던 SK텔레콤이 아예 전략을 바꿔 전통 내비게이션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마케팅앤컴퍼니를 통해 현재 시장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7인치 크기의 전용 단말기를 공급, 기존 휴대폰의 작은 화면에 불편을 호소했던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T맵 내비 이용중 발생하는 데이터 통화료를 2년동안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파격 혜택도 제시해 내비게이션 시장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8월 초에는 내비게이션 단말기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제휴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7월 선보일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은 기존 방송망을 통해 교통정보를 전달하는 티펙(TPEG)과 달리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형태기 때문에 '통신형 내비게이션'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수 있을 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엠엔소프트 등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SK텔레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차세대 내비게이션이라 불리는 '통신형 내비게이션'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가 하면, 지난해부터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3차원(3D) 내비게이션 차별화에 팔을 걷어붙인다는 복안이다.


국내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는 SK텔레콤 맞수 KT와 손잡고, 즉각 SK텔레콤 견제에 돌입한 상태다. 팅크웨어는 KT와 협력해 다음주 3G(WCDMA) 통신 모듈을 탑재한 내비게이션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KT는 와이브로 방식의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내놓았지만, 커버리지 한계와 인프라 부족, 비씬 요금 등으로 이용자로부터 외면당했다. 다음주 내놓을 내비게이션은 커버리지 제약이 없는 3G 통신모듈을 탑재한 것으로 '통신형 내비게이션' 재도전에 해당된다. KT 역시 시장 1위 업체 팅크웨어와 협공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팅크웨어 박상덕 부장은 "통신형 내비게이션은 기존 TPEG과 달리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통신형 내비라 하더라도 와이브로, WCDMA, 와이파이 등 다양한 방식이 있기 때문에 각 장단점을 활용해 기존 TPEG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얼마나 차별화하는 지 여부가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엠엔소프트도 통신형 내비게이션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직 망이나 서버 확보 문제에 부닺혀 제품 출시를 보류했지만, 조만간 애프터마켓용 통신 내비게이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맵피', '지니'라는 브랜드 맵 파워를 이용해 기본에 충실한 길안내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파인디지털 역시 통신형 내비게이션 출시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최근 출시한 3D 내비게이션, 음성 내비게이션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 지키기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비게이션 출하량은 총 180만대로 약7000억원 시장 규모를 이루고 있는데,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등 상위 업체 점유율이 80%를 차지한다"며 "SK텔레콤에 단말기를 공급할 SK마케팅앤컴퍼니는 후발주자로 현 시장 점유율이 5%대에 불과한 데다, SK텔레콤의 통신형 내비가 교통정보 외에 어떤 부가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지 미지수기 때문에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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