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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와대' MB정부 후반기 이끈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참모진 구성이 일단락됐다.


이 대통령은 15일 홍상표 YTN 경영담당 상무(53)를 청와대 홍보수석에 내정하는 한편 미래전략기획관에 유명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21세기프론티어사업단장(56)을, 기획관리실장에 김두우 메시지기획관(53)을 각각 기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8일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 13일 백용호 정책실장과 주요 수석 내정에 이어 수석급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에서 나머지 민정, 외교안보, 경제, 고용복지(옛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 등 5개 수석과 총무기획관은 교체하지 않고 유임했다.

◆'젊고 창의적 청와대' 진용 갖춰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비교적 젊은 50대를 대거 발탁한 점이다. 또 여성 과학자를 영입해 '젊고 창의적인 청와대'의 그림을 완성했다.


청와대를 쌍두마차 체제로 이끌 임태희 대통령실장(54)과 백용호 정책실장(54)이 모두 50대 중반이다.


정진석 정무수석(50), 홍상표 홍보수석(53), 유명희 미래전략기획관(56), 김두우 기획관리실장(53) 등 50대 초중반이 주요 수석급을 장악했다. 2명의 복수체제였던 대변인은 단독체제로 바뀌었음에도 39세의 김희정 대변인을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은 도입 취지를 생각해 인품과 경륜이 있는 박인주 수석(60)을 영입했지만, 원로급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젊은 편이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과학자인 유 미래전략기획관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유 기획관은 분자생물·단백질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가진 생명공학 분야 전문가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60년에 기여한 60명의 여성들'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청와대는 "유 내정자가 과학기술계 현장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 뛰어난 조정능력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 국가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기획관에 적임으로 판단했다"며 "미래기획관이 과학기술계의 여망을 담아 신설된 취지에 맞게 과학자를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브레인 3인방 주목


임 실장, 백 실장과 함께 유임된 최중경 경제수석은 모두 1956년생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 새로운 3인방으로 부상했다.


임 실장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맡는 등 경제는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정무적 능력이 장점이다.


이 대통령의 '경제 과외선생'으로 불리는 백 실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개혁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고 꼼꼼한 업무처리가 강점이다. 정책실장은 직속으로 국제경제보좌관과 정책지원관을 두며, 경제·사회복지·교육문화수석과 미래전략기획관 업무를 총괄한다.


최 수석은 임 실장과 '30년 지기'로 임 실장이 재무부에 근무할 당시 관세국·이재국 등에서 호흡을 맞춰 이번에 같이 일하게 된 것을 두고 '환상의 조합'이라는 평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75학번인 최 수석은 임 내정자의 서울대 경영학과 1년 선배이며 행정고시도 최 수석(22회)이 2년 먼저 됐다.


이들 3인방은 집권후반기 서민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권후반기에도 가장 큰 과제는 일자리 만들기와 저소득 계층 보호 등 서민경제"라며 "경제부처들과 함께 가장 효율적이고 적절한 경제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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