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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잔액대출 증가세 반전

15일 기점 신규취급 상품 비중 30%까지 육박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주택담보대출에서 기준 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잔액기준' 대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오를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가 잔액 기준보다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코픽스 대출 가운데 잔액기준 코픽스 상품의 비중은 29.0%(8일 기준)로 전월의 15.9%보다 13.1%포인트나 증가한 반면 신규취급액 상품의 비중은 전월의 84.1%에서 71%로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 상품 비중이 3월 97.4%, 4월 99.5%, 5월 99.9%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 여 만에 30%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의 이달 신규기준 코픽스 대출은 3조3105억원으로 전체 코픽스 대출 가운데 96.6%를 차지해 전월보다 비중이 0.4% 줄었다.

신한은행은 이달 현재 전체 코픽스 대출 중 잔액기준 대출이 27.9%, 신규기준이 72.1%로 전월 말 기준보다 잔액기준 비중은 0.8% 늘었고 신규는 0.8%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잔액기준 대출 상품의 비중은 3월 34.2%, 4월 27.4%, 5월 22.6%까지 떨어졌지만 실질적인 금리인상 시그널이 퍼진 6월(27.1%)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나은행도 4월 1.9%에 불과하던 잔액기준 대출이 5월 2.05%, 6월 2.06%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이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 비중이 일제히 늘고 있는 것은 지난 2월 코픽스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은행연합회는 매달 15일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2가지 금리를 공시하는데 그동안 대출 고객들은 당장의 금리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변동성이 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같이 잔액기준 상품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금리 변화에 민감한 신규취급 기준보다 잔액기준이 더욱 안전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정부 당국이 은행권에 잔액기준 코픽스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이 금리인상에 대비하는 모습은 시중은행의 불어나는 정기예금잔액에서도 찾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달 말 101조59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6일 만에 7278억 원이나 늘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86조5611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5845억 원, 신한은행도 2조1602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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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한 관계자는 "고객들은 당장보다 향후 금리인상에 대비한 안전선호형 거래를 추구하고 있다"며 "은행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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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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