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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딜러들 "깜짝 금리인상, 더블딥 우려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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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 조치로 외환시장에 퍼져있던 롱마인드가 희석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 6월28일 장중 저점 1197.1원 이후 9거래일만에 1100원대로 진입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탄탄한 국내 펀더멘털을 대변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들어 외환시장에 드리워진 '더블딥 우려'가 이번 금리 인상 조치로 완화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리인상, 더블딥 우려감 상쇄하는 계기


한 외국계 외환딜러는 "금리 인상 자체가 환율 하락에 길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럽을 비롯해 미국, 중국 관련 더블딥 우려감으로 프라이싱된 부분이 금리 인상 소식으로 언와인딩되면서 더블딥에 대한 불안심리를 해소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을 주도할 만한 재료가 부족했던 외환시장에서 금리 인상 소식은 중국의 위안화 유연성 확대 조치 이후 가장 주목받는 하락 재료로 떠올랐다. 추가 금리 인상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따라서 이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경기 관련 코멘트가 어떻게 나올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 상태다. 17개월만에 금리를 인상하고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이 하락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더블딥 우려가 완화되고 국내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좋아져 금리 인상이 지속된다면 환율이 추가적으로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하락 모멘텀 구축은 아직 일러"


그러나 이번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원달러 환율 하락 모멘텀이 될지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분위기다. 유럽, 미국, 중국 등 대외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당국 개입 경계감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은 금리인상 결정 직전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부터 환율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낙폭 조절 차원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 1200원 위아래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는 점도 하락 모멘텀의 걸림돌이다. 일단 유로존 국채 만기 일정이 어떻게 지나갈지가 관건이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일단 역외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는 있지만 환율이 많이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국 개입 경계감이 있고 단기적으로 밑에서는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금리 인상이 지속된다면 모를까 아직은 (환율 하락 모멘텀에 대해) 유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환율, 높은 수준..대외 불확실성 해소, 따라줘야"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 언제든 악재가 발생할 경우 달러 매수가 집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영국 석유회사 BP사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가 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어 경제 압박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는데다 유로존 국채 만기 일정도 안심할 수 없는 재료다.


BP는 이달 말이나 8월에는 사고유정에 감압유정(relief well)을 뚫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기름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어 원유 유출사고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갈 지가 주목된다.


유로존 국채 만기도 7월말에 집중돼 있다. 특히 스페인은 단기국채 76억유로와 이자지급 74억유로, 장기국채 162억 유로로 총 320억 유로를 이달말에 상환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큰 상태다.


특히 2분기가 지나면서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인 만큼 이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환율은 재차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공산이 크다.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 환율 수준이 다소 높은 수준인 만큼 추가 하락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그동안 높게 유지된 것은 외화조달이 어려웠고 선물환 과매도한 부분에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며 "그러나 최근 선물환 매도의 만기가 다 돌아왔고 단기 달러 유동성도 좋아져 지금 환율도 다소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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