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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끝없는 추락’…16주째 하락

거래 단절된 과천, 낙폭 커져…신규 입주 지역, 매매-전세 동반 약세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이 16주째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가격 하락세가 미미했던 용산 등 서울 한강변 지역과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들마저 약세로 돌아섰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8%, 신도시 -0.06%, 경기 -0.11%, 인천 -0.06%로 4개 권역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다시 하락세 전환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노원구(-0.69%)와 강동구(-0.49%)의 낙폭이 컸으며, 지난주 ‘반짝’ 상승했던 송파구는 0.23% 떨어졌다. 그나마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5%, -0.03%로 타지역보다 낮은 변동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시공사 선정 총회가 무산된 강동구 둔촌주공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무려 한주새 1000만원 내렸다. 둔촌주공2단지 82㎡는 1000만원 내린 8억6000만~9억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하향 조정됐다. 109㎡는 8억4000만~9억원 선으로 3500만원 하락했다.


S공인 관계자는 “최근 가격 저점 인식으로 수요자들이 급매물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이로인해 아파트값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역세권 대단지도 시름시름 = 경기침체로 매수세가 줄면서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도 맥을 못추고 있다.


영등포구는 매수세가 줄면서 급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영등포동 푸르지오 109㎡는 1500만원 떨어진 4억1000만~5억2000만원 선이다.


구로구는 구로동 구로두산위브 69㎡가 1000만원 하락한 3억~3억2000만원 선이며, 주공1차는 면적대별로 750만~1350만원 가량 조정됐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도 매수 부재로 매도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 은평구에서는 불광동 미성이 250만~1500만원 하락해 155㎡는 5억2000만~5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특히 그동안 재개발 자존심을 지켜온 용산구도 이번 주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표류 등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매수세 실종 현상을 지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촌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부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이촌동 대우 165㎡는 11억7000만~13억원 선으로 6500만원 떨어졌다.


◆ 신도시 하락세 이어가 = 신도시에서는 일산(-0.17%)과 분당(-0.12%)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일산은 신규 입주 여파가 계속되고 있으며, 분당은 지속적인 가격 하락에도 중대형 아파트의 매수세가 좀처럼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일산 후곡마을 17단지태영 122㎡는 10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5억원, 분당 수내동 푸른신성 158㎡는 25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9억5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 과천-재건축 매세수 전멸, 용인-입주물량 몰려 = 과천은 6월 이후 하락세가 주춤했으나 금주 낙폭을 다시 키웠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안 부결의 영향은 크지 않는 모습이다. 별양동 주공7단지 59㎡는 2500만원 하락한 5억7000만~7억원 선이다.


W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기대심리가 크게 꺾인 가운데 매수세는 전멸된 상태”라며 “ 이 때문에 몇 달째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는 매물이 태반”이라고 말했다.


용인은 신규입주 물량이 몰린 수지구 일대 아파트값 내림세가 짙다. 동천동 래미안동천(4BL) 187㎡는 7억8000만원~9억원 선으로 5000만원 내렸다.


D공인 관계자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매도자들의 급매물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거래 침체 속에 입주 1년 미만의 새 아파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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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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