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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기대'와 '긴장' 함께 다스려야 할 시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57포인트(0.57%) 오른 1684.94를 기록, 상승반전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반등에 나선데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이 상승엔진 역할을 했다.


밤사이 뉴욕증시 역시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간의 하락 여파로 저가매수세가 몰린데다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장중 등락을 거듭했던 지수는 결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7.14포인트(0.6%) 오른 9743.62, S&P500지수는 5.48포인트(0.5%) 상승한 1028.06, 나스닥지수는 2.09포인트(0.1%) 오른 2093.88을 기록했다.

이같은 미국장 상승흐름에 전일 국내증시가 돌발적 외부 악재에도 빠르게 하락폭을 메운 점, 5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에도 개인과 기관이 이를 만회하고 있는 점, 2분기 실적 발표 이슈 등으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긴장감' 역시 완전히 내려놓기는 불안하다고 말한다. 거꾸로 보면 계속해서 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유럽발 재정 건전성 이슈와 글로벌 경기감속 우려 등에 불안한 투심은 악재성 뉴스에 높은 변동성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록 코스피가 박스권 내부의 힘겨루기 양상을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지수 차원에서 지지력 형성 구간을 상정한 후 단기적인 트레이딩을 모색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단기적인 국내경기 둔화흐름 역시 가파른 경기회복 후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조정국면으로 봤다. 업종 및 종목별 차별적인 접근과 대응전략도 여전히 타당하는 평가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에서 보듯이 단기적인 수급상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증시와 코스피 간의 가격갭을 고려할 때, 글로벌 증시의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유럽, 미국, 중국으로 이어지는 G3 국가들의 악재 역시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중기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 각국 정부의 대응조치들도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악재'의 영향력은 점차 완화될 것이다. 단기 급락세를 보인 선진 주요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 볼 만한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대폭적인 실적개선 예상에도 실적에 대한 신뢰감 약화로 인해 주가반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는 중요한 시사점과 장세 변곡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실적개선세를 주도하는 IT업종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전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신뢰감 회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일단 남아 있는 시장의 변동성과 대형주의 상승탄력 둔화흐름을 고려할 때 종목선정에 있어서는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어닝시즌에 들어서면서 전방산업의 실적에 민감도가 높은 중소형 실적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대기업의 설비투자 후광효과가 예상되는 반도체, LCD 장비 및 소재 업체들과 자동차 부품주, 유통, 음식료, 화장품 등 내수관련 종목군, 2차전지(전기차 관련), 태양광 발전 등 신수종 사업을 이용한 전략이 유망해 보인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유로화 강세, 엔화 강세 모두 달러화 약세로 귀결이 되는 사안이다. 달러화 약세의 배경에는 미국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측면이 있지만 유로화와 엔화의 속사정을 보면 정반대의 해석이 가능하다. 유로화 강세는 유럽 위기의 확장보다는 축소를 반영하고 있고 엔화 강세는 안전 자산 선호보다는 안전 자산에 대한 인식 변화의 결과물이다.


시장이 루머성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의미지만 역설적으로 반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과매도권에 진입한 글로벌 증시의 되돌림 장세를 기대해 본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논란이 거세어지고 있지만 지금은 시장의 물밑 변화 흐름에 주목할 때다. 실적 장세 진입에 따른 IT, 자동차 중심의 저가 매수전략을 권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전반적인 시장의 변동성 수준 및 글로벌 증시와 비교했을 때 국내 증시의 가격 부담감이 높은 시점이다. 장세 대응의 근간은 적극적인 매수 기조가 아닌 짧은 투자시계의 트레이딩이 보다 타당하겠다.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는 보다 세밀한 자세를 견지할 것을 권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이날은 주식시장의 관심이 기업들의 어닝스 측면으로 집중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2분기에 5조원에 육박하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발표가 기대되는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실적의 컨센서스 충족 여부와 3분기 이후의 가이던스 제시가 동시에 주목된다. 그리고 만약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스를 발표한다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 훈풍이 장세에 긍정적인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을 열어둬야겠다.


그러나 당장의 매매 대응에 있어서는 실적발표 직후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던 과거의 경험을 감안하여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시 분할 매수 관점을 근간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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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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