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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지역 막걸리 전국 냉장유통 본격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CJ제일제당이 지역막걸리의 전국 유통 대행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충북 제천, 전북 전주, 경남 창녕의 대표 지역 막걸리가 전국 소비자들과 만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용두산조은술'(충북 제천 지역업체)의 '대강소백산막걸리', '우포의 아침'(경남 창녕 지역업체)의 '탁사마', '전주주조'(전북 전주 지역업체)의 '전주생막걸리' 등 3개 브랜드를 전국에 냉장 유통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뛰어난 막걸리 제조 노하우를 갖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업체들이 생산을 맡고, CJ는 유통·R&D·품질관리·마케팅·영업·글로벌수출 등을 적극 지원하는 상생 협력 모델을 추구하게 된다.


CJ는 기존 막걸리 업체들의 사업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제조는 하지 않고, 업체들의 취약점인 유통과 R&D, 품질관리를 도와 막걸리 품질향상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준봉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부장은 "전국 각 지역의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오랜 전통과 제조비법을 갖고 있지만 사업규모가 영세해 품질관리와 R&D, 유통망 확충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막걸리 열풍이 계속 이어져 막걸리가 한국 대표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품질 업그레이드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CJ는 이를 위해 협력업체 선정을 하는 과정에서 전국 각지의 막걸리 제조업체를 연구팀이 직접 방문해 제조공정과 품질, 위생기준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점에 대한 컨설팅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신경 쓴 것은 품질 표준화와 위생기준 개선이다. 그 동안 막걸리는 제조공정이 표준화하지 못해 같은 브랜드인데도 맛이 제각각이거나 유통기한이 지남에 따라 맛이 변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CJ는 제조공정 중과 제조 후에도 계속 품질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와 방법을 매뉴얼화 해 품질 표준화를 제조업체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또 그 동안의 식품안전 노하우를 발휘, 위생기준에 대한 체크사항을 꼼꼼이 점검하고 시설 개선을 리드했다.


최 부장은 "앞으로도 품질 표준화와 위생기준 개선에 의지가 있는 영세 제조업체에는 CJ의 노하우를 살려 품질 개선에 대한 조언을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막걸리 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용기 문제도 해결했다. 생막걸리는 효모가 생성하는 탄산가스 때문에 막걸리가 새거나 병을 딸 때 한꺼번에 막걸리가 뿜어져 나오는 문제점이 있었다.


CJ제일제당 포장개발센터에서는 막걸리 용기 안의 탄산가스는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하면서 막걸리는 새지 않는 병마개를 개발해 계약업체에 로열티없이 제공했다. 이 특수 병마개는 탄산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며 바깥 공기의 자유로운 유입으로 인한 미생물 증식을 막아준다. 용기 문제가 해결되면서 기존에 10일 안팎이었던 유통기한도 15일로 늘렸다.


이번에 CJ와 손을 잡은 3개 브랜드는 3개 브랜드는 모두 국산쌀을 쓰며 유산균이 살아있는 생막걸리로 100% 신선 냉장 유통된다. 막걸리 제조업체명과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되며, 이 3개 브랜드의 품질과 위생에 대해 CJ가 소비자에게 보증한다는 의미로 '우리대표막걸리'라는 보증마크가 제품에 표시된다.


CJ는 궁극적으로 자사의 해외수출 네트워크와 CJ푸드빌의 비빔밥 전문 레스토랑 '비비고' 등 외식 체인을 활용해 막걸리 세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일본, 미국, 중국 등 교포시장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막걸리 수출을 확산시키기 위해 여태까지 막걸리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던 국가와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다.


신영식 CJ제일제당 막걸리 마케팅팀 부장은 "프랑스의 와인, 일본의 사케, 중국 고량주의 예에서 알 수 있듯 술과 음식은 함께 어우러져 전파되기 때문에 식품, 외식에 강점을 갖고 있는 CJ가 막걸리 수출에 나서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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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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