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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과자는 '얼려야 제맛'!

녹여서 먹고, 얼려서 먹는 여름철 과자 열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여름엔 아이스크림만한 간식이 없다. 한 입 베물어 먹는 것만으로도 입 안에 청량감이 가득 퍼지고, 온 몸이 시원해지기 때문에 무더위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간식이다.


반면 초콜릿이나 과자류는 무더위 속에 본연의 맛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판매량도 주춤해 진다.

이런 고민을 타파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여름에 맞춰 얼려야 제 맛을 살리는 간식을 새롭게 선보이거나, 기존의 과자류를 시원하게 먹는 방법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름엔 냉동실에 넣으세요

더운 날씨에 시원한 간식거리를 찾는 것은 인지상정. 많은 업체에서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말고도 얼려 먹으면 맛있는 제품을 소개하는가 하면, 냉동 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여름 특수를 노리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하임’은 고급 웨하스 안에 달콤한 초콜릿이 들어 있어 바삭한 과자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초콜릿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크라운제과는 ‘여름엔 하임 1°C 냉장고에 넣어서 드세요’라는 문구를 제품에 삽인한 일명 ‘1°C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이 여름에도 하임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1°C 마케팅’을 진행한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매출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약 30% 증가한 100억 원을 상회하며 톡톡한 여름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해태제과의 ‘오예스’도 얼려 먹으면 더욱 맛있다. 얼리면 쉽게 부스러지거나 질겨지는 파이류 제품과 달리 ‘오예스’는 케이크의 촉촉한 수분감이 그대로 유지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은 물론 초코크림의 시원함이 케이크와 어우러져 한층 부드러운 식감을 맛볼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얼려먹는 요거트 제품을 선보였다. ‘요러케(요구르트&러브&아이스케이크)'는 기존 야쿠르트에 성장기 필수영양소인 비타민B6, B12, D3, C, 엽산 등 총 5종을 추가해 유산균발효유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얼려 먹는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냉장 유통된 제품을 집에서 직접 얼려 먹는 방식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형태로 만들어 유산균 발효유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얼려 먹는 재미를 가미했다. 여름철 빙과류 섭취가 많은 어린이, 자녀를 위한 영양 간식으로 제격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차갑게 얼려 먹을 수 있는 냉동 전용 원두커피 '산타페 블랙아이스'도 출시했다. 냉동실에 넣어도 변하지 않는 특수 페트(PET) 용기에 담겨 있어 냉동실에 3시간 만 두면 살얼음이 떠 있는 아이스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고급 아라비카 원두만 사용해 커피향이 진하고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 몸매에 관심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초콜릿 녹아서 고민? 녹아서 더 맛있고 재밌다


여름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아무래도 초콜릿 제품이다. 30도를 넘나드는 상온에 그대로 두면 원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 버리기 일쑤다. 초콜릿의 맛을 제대로 즐기기는커녕 물컹거려 만지기 꺼려지기까지 한다. 이런 고민을 역발상해 오히려 잘 녹기 때문에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여름철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해태제과의 ‘얼려먹는 초코’는 녹은 초콜릿을 튜브에 담아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DIY형이다. 과자 상자에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트레이와 비스켓이 함께 들어있어 녹은 초콜릿을 트레이에 짜 넣고 비스켓으로 장식을 해 나만의 초콜릿으로 만든다. 냉동실에 10분 정도 굳히면 시원한 초콜릿으로 변신한다.


상온에 쉽게 녹는 초콜릿의 단점을 역이용해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와 시원한 맛까지 일석이조로 즐길 수 있다. 과자 상자에 만드는 방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어린이도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던킨도너츠는 녹은 초콜릿을 볼펜형태로 제작한 데코펜(Deco Pen) 다크, 핑크, 화이트 3종을 출시했다. 도넛을 소비자가 직접 꾸밀 수 있도록 먹을 수 있는 재료로 색을 냈다. 기호에 따라 녹은 초콜릿과 캔디, 쿠키로 토핑을 해 ‘나만의 도넛’을 만들 수 있다. 먹는 즐거움과 꾸미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김수 해태제과 마케팅 부장은 “여름에는 무더위로 인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의 판매가 증가하기 마련이지만, 최근에는 초콜릿이나 과자를 시원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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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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