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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잉글랜드, 16강 진출 빨간불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알제리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잉글랜드는 19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C조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미국과의 1차전(1-1)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승점 2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알제리 역시 1무 1패로 조 4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전 잉글랜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1차전과 다른 선발진을 구성, 승리를 노렸다. 미국전서 어이없게 실점을 내준 골키퍼 로버트 그린(웨스트햄) 대신 데이비드 제임스(포츠머스)에게 수문장을 맡겼고, 오른 발목 인대 부상으로 5월 5일 이후 실전 경험이 없던 개러스 배리(맨체스터 시티)를 투입하며 중원의 안정화를 노렸다.


잉글랜드는 초반 알제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2분 공격수 에밀 헤스키(애스턴 빌라)가 헤딩슈팅을 날렸고 15분에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적극적인 공격은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오히려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번번이 차단되며 상대에 잇따른 공격을 허용했다.

알제리의 공격은 빠른 역습이 아닌 개인기와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진영을 조금씩 파고들었다. 전반 34분 카림 지아니(볼프스부르크)가 페널티 지역 좌중간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공격은 주로 왼쪽에서 풀어나갔다. 수비수로 나선 나디르 벨하지(포츠머스)는 상대 진영을 깊숙이 파고들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상대의 적극적인 공격에 잉글랜드는 초반 쥔 주도권을 뺏기고 말았다.


후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알제리는 상대 진영서 몇 차례 프리킥을 얻어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 결정력은 부족했다. 11개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은 단 1개. 잉글랜드는 6개를 기록했지만, 알제리 골키퍼 라이스 엠볼히(슬라비아 소피아)를 위협한 수준은 아니었다.


카펠로 감독은 후반 18분 에런 레넌을 빼고 숀 라이트필립스(맨체스터시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투입 3분 만에 라이트필립스는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만들어내는 등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빠른 발 외에 공격 패턴을 뚫을 만한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공격수 저메인 데포(토트넘)과 피터 크라우치(토트넘)도 완성된 조직력을 보이지 못하며 득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지루한 졸전을 치른 두 팀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는 오는 23일 조 1위를 달리는 슬로베니아와, 알제리는 미국과 본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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