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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물어도 안심' 클린 과자봉지

오리온의 혁신은 계속된다 <2>
콩기름 잉크 최초 사용·유기화합물 최소
골판지 회수시스템 '비용절감+그린경영'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 애가 과자 포장지를 입으로 물어 뜯는가 하면, 종이 상자 안에 과자를 쏟아 먹는 경우가 많아요. 포장지에 혹시 유해한 성분은 없는지 걱정되네요."

2005년 어느 날 제품 패키지 개선을 위해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던 오리온 PI팀(포장개선팀)은 한 주부의 고민을 듣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이후 수차례 진행된 회의에서 '무해한 제품 포장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과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그리고 3년 뒤인 2008년, 오리온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친환경 포장재 '그린 패키지'를 도입했다. 이와함께 오리온은 1998년부터 '골판지 박스 회수시스템'을 도입, 원가절감 효과는 물론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입으로 물어도 안심 '그린패키지'


오리온은 2008년부터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친환경적인 과자봉지를 만드는 '그린패키지'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패키지 협력업체 '삼보 에이팩'과 3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이다. 케이스 포장의 경우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식품업계 최초로 사용,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최소화했다. 또 광택을 나게 하는 제품코팅을 기존의 유성 코팅에서 친환경적인 수성 코팅으로 바꿔 재활용이 용이하게 만들었다.


필름 포장의 경우 공업용 화학 첨가제인 톨루엔을 제로화하고 공업용 메틸알코올을 식용 에틸알코올로 대체, 아이들이 과자봉지를 입으로 물고 뜯어도 안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그린 패키지를 시행하면서 오리온은 아이들의 건강과 친환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골판지 회수시스템, 비용 줄고 매출 늘고


오리온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시절부터 원가 절감 및 물류 개선을 위해 제과 골판지 박스 회수 시스템을 정착시켜 왔다. 이는 영업사원들이 제품을 운송하고 나서 버려지기 일쑤였던 골판지 박스를 재활용했던 것.


오리온은 회수용 박스를 걷어오는 영업사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으로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갔다. 이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는 연간 약 10억원에 이른다. 이 시스템은 또한 박스 수거를 통해 제품 회전율을 높여 줌으로써 매출이 상승하는 무형의 효과까지 올렸다.


이와 함께 골판지 박수 회수는 환경 보호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시작 이후 지금까지 회수된 골판지 박스는 총 2만6000t 분량으로, 나무로 따지면 약 51만6900그루에 해당한다. 이는 여의도 면적인 840ha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업계 최초 친환경 패키지 도입 등 식품안전ㆍ위생과 관련해 '국내 최초' 타이틀을 여러 개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리온'하면 '아이들 건강을 위한 친환경 기업'이라는 말이 떠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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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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