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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지나친 낙관론은 위험

저가매수 심리 약해질 듯..PR매물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저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던 60일 이동평균선(1686)을 단번에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장중 1698선까지 넘어서면서 1700선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별다른 악재가 아니라는 데 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날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는 오히려 위험해 보인다. 유럽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증시는 철저히 해외증시에 연동돼 움직이고 있고, 여전히 변동성 장세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미 증시의 흐름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미 다우지수는 지난 밤 장 마감을 한시간 앞두고 무려 10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이전까지는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막판 방향성이 틀어진 것이다. 직전 거래일인 11일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역시 장 마감을 한시간 앞두고 지수는 빠르게 반등, 80포인트 가까이 올라서며 장중 최고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0일이나 9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개장 직후와 마감 직전의 주가 변동성이 큰 경향은 있지만, 최근 미 다우지수의 흐름은 장 막판 방향을 바꾸거나 변동성이 유난히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여전히 투자자들은 증시 방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장 막판 변동성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국내증시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과연 투자자들이 증시 방향에 확신을 갖고 있는지는 미심쩍은 부분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1700선에서의 부담이다. 전날 국내증시 역시 1698선까지 회복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추가 상승은 실패했다. 1700선 부근의 부담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한 셈이다.


1700선 이상의 반등이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저가매수 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증시가 6월 이후 여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빠른 반등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저가매수 심리였다. 펀드 플로우가 개선됐고, 연기금 등이 강력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역시 빠르게 회복했던 것. 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저가매수' 인식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했던 만큼 심리적 지수대인 1700선을 넘어서게 될 경우 펀드플로우가 재차 악화되거나, 연기금 등의 저가 매수세가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전일 국내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매도세를 보인 것 역시 주가가 이미 상당부분 올랐다
는 인식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며, 국내 주식형 펀드 역시 3일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베이시스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차익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됐지만, 베이시스를 끌어올린 주체는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개인들의 대규모 포지션 운용과 빠른 방향 전환으로 시장 베이시스가 등락을 거듭할 경우 차익거래 역시 유출입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전일 국내증시를 강하게 이끈 것 역시 프로그램 매수세가 6000억원 가까이 유입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차익매물이 출회될 경우 상승탄력이 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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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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