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올해 수입차 3대 중 1대가 경상남도에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5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차 3만4318대 중 32.8%인 1만1247대가 경남에서 등록됐다. 이는 같은 영남권인 부산(3185대)은 물론 서울(8154대), 경기(6535대) 등 수도권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경남이 다른 지자체를 제치고 수입차 등록 1위를 기록한 것은 타 지역보다 낮은 등록비용을 노린 법인용 차량들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5월 등록된 렌터카 등 법인용 수입차 1만7422대 중 60.3%인 1만508대가 경남에서 등록되면서, 전체 등록대수를 높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경남은 차량 신규 등록시 사야하는 채권(지역개발공채) 의무 매입율을 지난 2004년부터 전국 최저 수준인 0~7%로 낮췄다. 서울, 부산 등 다른 지자체가 최고 12~20% 선인 것과 대조적이다. 결국 서울 거주자가 1억원짜리 차량을 등록하면 많게는 200만원까지 등록비용을 줄일 수 있어, 렌터카 업체 등 법인용 차량들이 적극적으로 경남에 수입차를 등록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 중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에는 5.6%에 불과했으나 ▲2005년 9.8% ▲ 2007년 22.3% ▲2009년 31.4% 등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경남이 차량 신규 등록 비용이 싸기 때문에 고가의 수입차를 구매한 법인들이 원정등록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인용 수입차와 달리 개인용 수입차의 경남 원정등록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1~5월까지 개인용으로 등록된 수입차의 경우, 경남 등록대수는 739대로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반면 경기(5622대)와 서울(5278대)은 각각 33.3%, 31.2%로 개인용 수입차 부문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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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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