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배기량 2000cc이하 비중 32.4%로 역대 최고치
화려함의 대명사였던 수입차시장의 판도가 확 바뀌고 있다. 대형차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는 반면 중소형차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에서 배기량 2000cc이하 중소형차 비중은 32.4%를 기록, 지난해 말 30.5%보다 1.9%포인트 높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3000cc급 이상 대형차는 31%에서 26.2%로 떨어졌다. 수입차시장에서 2000cc 이하 차종이 3000cc 이상 차종보다 앞선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중소형차 강세는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수입차 판매순위 10위권내 '베스트셀링카' 목록에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 메르세데스-벤츠 'C200' 등 2.0모델이 절반인 5개를 차지했다. 2008년과 2009년에 10위권내 2.0모델이 각각 1개, 3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이같은 현상은 수입차시장의 소비자층이 넓어지면서, 화려한 중대형세단 뿐만 아니라 실속있는 중소형차를 선호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시장에 국산차 못지 않은 가격 조건을 내세운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일본 미쓰비시의 '랜서', 혼다의 '시빅 1.8' 등 2000만원 후반대에 판매되는 차량들이 대표적이다.
독일계 수입차회사 임원은 "수입차시장에서도 연비 등 경제성을 따지는 구매층이 증가하면서 시장 구조가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각 업체별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소형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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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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