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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여근석·남근석이?

지난 2008년 세워진 랜드마크 조형물 '남근석 닮았다' 논란에 이어 오는 8월 '여근석' 닮은 형태의 조형물 새로 설치 중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남근석ㆍ여근석이 있다?


남근석과 여근석은 농경시대 민속 신앙의 일환으로 마을 인근에 세워 놓던 상징물이다. 주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풍수지리설 등에 의거해 '양기ㆍ음기를 보완한다'는 등의 의미로 세워지기도 했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에 이같은 남근석ㆍ여근석 모양을 닮은 조형물이 세워졌거나 세워질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남근석 모양을 닮은 조형물은 지난 2008년 6월 세워졌다.

당시 인천공항공사는 24억 원을 들여 인천공항 진입로 중앙 잔디광장에 'Flying to the Future'(미래로 비상)라는 제목의 높이 18.7m, 길이 30m의 유선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작가 김무기씨가 설계한 이 조형물은 1만 개의 스테인리스 강판이 외부를 감싸고 밤이면 다양한 색깔의 조명이 반사되도록 설계돼 있다.


이 조형물은 당초 '인천공항의 랜드마크'로 조성됐다. "세계최고의 허브 공항으로 발전하는 인천공항의 역동적 이미지와 21세기를 선도하는 초일류 미래 공항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조형물은 완성되자 마자 "남근을 닮았다"는 논란을 빚었다. 타원형의 둥근 물체 위해 로켓을 닮은 길다란 물체가 치솟듯 얹혀 있는 모습이 남근을 꼭 빼닮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 주변에선 "인천공항의 터가 매립지라 음기가 세서 양기를 보완하기 위해 남근석을 세웠다", "이 조형물을 세우고 난 후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아들을 많이 낳았다더라"는 우스개 소리들이 돌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여근석'을 닮은 조형물을 추가 설치하고 있다.


공사는 G20정상회의 준비 등을 위해 오는 8월까지 공항 입구 도로에 새 상징 조형물을 설치 중인데, 일부로부터 '여근석'을 닯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조형물은 공사가 지난 4월 G20정상회의 등을 준비하기 위해 공항 입구 도로에 설치 중이다. 높이 20m 폭 38m, 길이 50m의 아치형 구조물 형태다.


대한민국과 인천공항의 무한한 비상과 세계를 이끄는 민족의 기상을 형상화했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둥근 타원형이 안쪽으로 굽어져 있는 모습 때문에 '여근석'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이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남근석에 이어 여근석이 등장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피앤코 관계자는 "남근석 형태 조형물을 둘러 싼 논란은 알고 있었다"며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다를 수 있겠지만 여근석과는 전혀 무관하며 그런 의도로 만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로 위에 설치되기 때문에 차를 타고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시각을 전제로 설계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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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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