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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왈가왈부] 얇은 시장..플래트닝 진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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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10년이상 몸담았던 베테랑 참여자들조차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푸념 섞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그도 그럴것이 국고3년물 금리가 지난달 29일 3.58%를 기록한후 지난 20일 3.74%까지 20여일 남짓동안 무려 51bp나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선물시장도 같은기간 111.53에서 111.14로 39틱이나 떨어졌다. 미국채 금리와의 연동도 깨진지 오래다. 게다가 커브 플래트닝과 스티프닝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주 20일 장후반 선물시장은 극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111.35에서 무려 35틱이나 급전직하 하더니 111.00 지지후 극적으로 반전하면서 14틱이 올랐다. 결국 전장대비 7틱 오른 111.1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채권시장은 무척이나 얇아 보인다. 이런 와중에 환율급등과 본드스왑 언와인딩 물량 출회, 정부의 천안함 발표, 상반기 WGBI편입 루머 등이 지난주 채권시장에 민감하게 작용했다.

◆ NDF 이틀째 1200원대 = 석가탄신일로 연휴를 맞았던 주말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이 이틀째 1200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1211.0/1213.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0.55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94.1원)대비 17.35원이 오른 수준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에도 원·달러 1개월물은 1208/1210원에 최종호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환율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주말 채권시장이 환율상승에 강세(금리하락)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주중에는 스왑시장과 연계된 물량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이 환율움직임에 민감도를 높여왔다. 결국 이번주 채권시장은 재차 환율급등에 반응하며 주춤한 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


외국인 동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주말 외인은 정부의 천안함 발표속에서도 의외의 매수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20일 선물시장에서 5657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도 하루만에 매수로 반전한데다 지난 4월22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79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난 1월11일 1만3140계약 순매수이후 최대치를 보이기도 했다. 외인이 매수세를 이어가 준다면 환율상승에 따른 약세요인을 상당부문 저지할 가능성이 높다.


◆ CDS 프리미엄 117, 컨트리리스크 부각? = 천안함 문제도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북한 소행으로 결론 지은데다 MB가 24일 오전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거론하면서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의 천안함 도발 재확인, 북한에 대한 독자·국제적 대응 천명, 추가도발시 군사대응 시사,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메시지, 국민단합 촉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정부의 천안함 발표이후 북한이 강경자세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MB의 대국민담화가 또한번 컨트리리스크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CDS프리미엄도 지난 14일 100을 넘어서며 주말사이 117까지 올라있는 상태다.


◆ 수급측면 양호, 26일 물가채 발표 = 수급측면은 양호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24일 8000억원어치의 국고20년물 입찰을 비롯해 26일 1조원어치의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을 실시한다. 27일 발표예정인 6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시장 우호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보다 앞서 26일 나올 물가연동국고채 발행 방안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재정부가 지난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언한 서프라이즈한 한가지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24일 3조원어치의 통안채 입찰을 실시한다. 종목별로는 1년물이 5000억원, 91일물이 1조원, 28일물이 1조5000억원이다.


◆ WGBI·4월 산생 주목 = 월말로 갈수록 6월 개최예정인 씨티커미티가 다시 한번 이슈화될 가능성이 있겠다. 또 31일 발표 예정인 4월 산업활동동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달말 재정부는 씨티커미티가 6월에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허경욱 전 재정부 차관이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부임하는 길에서까지 상반기중 WGBI편입을 공헌해 연내편입 가능성을 밝혔다는게 지난 18일 재차 불거진 바 있다. 또 한번 WGBI편입 루머가 확산될 경우 중장기물이 출렁일수 있겠다. 다만 허 전차관이 지난해에도 작년중 편입가능성을 공언하는 등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그가 완전히 늑대소년으로 전락할지도 관심꺼리다.


지난주말 미 국채금리는 주가상승에 따라 소폭 상승(가격하락)했다. 지난주 미국채 2년-10년만기 국채금리간 스프레드는 247bp를 기록하며 6개월만에 가장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책금리 상승기엔 커브가 플래트닝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국내 채권시장도 좀 길게 보면 커브플래트닝 진행가능성이 높다. 2%를 유지하고 있는 정책금리가 더 이상 낮아질수 없는 가운데 통안3개월물이 2.17%를, 통안1년물이 2.92%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정책금리와는 불과 17bp와 92bp차를 보이고 있는 셈. 최근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다시 불거지면서 단기물 추가강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만큼 중장기물쪽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앞서 밝힌 WGBI편입 기대감도 무게를 더한다.


다만 걸림돌도 있다. 유로존 문제가 글로벌 더블딥 우려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자넷 몽고메리 스카드의 이코노미스트겸 수석채권스트레지스트인 가이 레바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유로존 문제가 전세계 더블딥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우려는 결국 투자자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가중시켜 초단기물 투자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와 단기물 금리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갭핑이나 캐리차원 투자가 유효하기 때문이다.


플래트닝 베팅이 스티프닝 베팅보다 더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각자 목표 듀레이션이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플래트닝 베팅을 할 경우 당장 버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6일 5월 소비자동향조사(CSI)와 1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을 시작으로, 27일 4월중 국제수지 동향, 28일 5월 기업경기조사(BSI) 등을 발표한다. 25일에는 김중수 총재가 취임후 처음으로 주재한 제8차(4월9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미국은 24일 4월 기존주택판매를 시작으로, 26일 4월 내구재주문, 4월 신규주택판매, 27일 1분기 GDP, 28일 4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등을 발표한다. 미 재무부도 1130억달러어치의 국채입찰을 진행한다. 25일 420억달러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시작으로, 26일 400억달러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27일 310억달러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할 계획이다. 이는 전달대비 2년과 5년만기 국채는 20억달러가, 7년만기 국채는 10억달러가 각각 줄어든 물량이다.


이밖에도 24일 미·중간 경제전략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관리변동 환율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위안화 절상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OECD는 26일 통계연보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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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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