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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력·에너지현대화사업에 韓참여 물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노후화된 러시아의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한국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시베리아산 천연가스 도입 문제를 다룰 양국 정부 차원의 협의채널이 구성될 전망이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세르게이 슈마트코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21일 모스크바에서 에너지장관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의사록에 서명했다. 현재 러시아 전력망은 올해 이후 폐쇄대상 설비가 30%이상에 달하는 등 전력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 러측은 매년 2억8000만달러 이상, 2030년까지 총 50∼70억달러 가량을 전력망 현대화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양국 장관은 우선 러 천연가스 공급, 유ㆍ가스전 및 광물 공동개발 협력 등 양국간 에너지ㆍ자원 부문 협력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한국측에서는 가스공사 주강수 사장, 석유공사 김성훈 부사장, LS산전 최종웅 부사장, 효성 윤태환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국은 러시아 전력망에 대한 진단과 에너지효율 향상 사업 및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전력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관계를 확대하게 된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전력망 현대화 사업과 관련한 세부 정보를 한국 측에 제공해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러시아측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중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국 전력기자재 업체들의 제품공급을 희망했으며 제품인증 등 필요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국 업체에 인정할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논의하기 위한 '서브워킹그룹(실무소위원회)' 회의를 오는 7월 개최할 예정이다.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 방식(PNG)을 포함한 시베리아산 천연가스의 한국 도입 문제와 관련, 공동 타당성 조사가 원만히 종료됐음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정부 차원의 별도 협의채널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석유공사와 가즈프롬이 양국실무그룹(Joint Working Group) 구성을 통해 동시베리아 지역 등 러시아 국내 및 제3국에서의 공동 유ㆍ가스전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작년 말 이라크 바드라 유전에 대한 가스공사-가즈프롬간 공동 입찰이 제3국에서의 유ㆍ가스전 공동 개발에 있어 모범적인 협력 사례임을 지적하면서, 향후 제3국 유ㆍ가스전 공동 개발ㆍ생산ㆍ정제 부문에 대한 동반 진출 등 추가 협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지질자원연구원과 러시아 희유금속산업연구소(GIREDMET)는 희소금속 선광ㆍ제련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경환 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엘콘 우라늄 탐사사업'의 성공적 수행, '엘가 유연탄 프로젝트'를 비롯한 신규 유연탄 광산개발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러측의 폭넓은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한-러 양국은 21일 모스크바에서 '한-러 산업기술협력 고도화 포럼'과 '한-러 경협 확대 포럼'을 차례로 개최하고 양국의 산업ㆍ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산업기술협력 고도화 포럼'에서는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 및 상용화 노하우의 결합을 위한 공동개발ㆍ합작회사 설립ㆍ기술투자 등 다양한 성공사례가 소개됐다.


최경환 장관은 포럼의 기조연설 등을 통해 "실물경제를 총괄했던 초대 지경부 장관(이윤호 전 장관)의 주러대사 부임은 한국 정부의 對러 경협 의지를 상징한다"고 평가하며 "지경부가 러시아에 대해서는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경협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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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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