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두산건설 '고덕 주공 6단지 재건축 수주'...파장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문소정 기자] 두산건설이 고덕 주공 6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민간주택건설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첨예한 수주전이 펼쳐졌으나 조합원들은 두산건설의 손을 들었다.


고덕 6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이뤄짐에 따라 이달부터 시공사 선정작업이 시작되는 고덕 주공 2단지를 비롯, 둔촌 주공아파트 등 인근 재건축 사업장의 사업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공공관리자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면서 그간 무상지분율, 일반 분양가 등의 문제로 시공사 선정을 난항을 겪었던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 두산건설, 4000억원 규모 재건축 사업 수주 = 15일 조합원 총회가 열린 강동구민회관에서는 전체 조합원 880여명 중 750여명(85%)의 인원이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시공사 선정건이 논의됐다.

조합원의 투표 결과 321명(36%)의 조합원들이 두산건설의 손을 잡으면서 6단지는 두산위브 아파트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현대·포스코는 270표, 대우 265표로 각각 뒤를 이었다.


시공사 선정에 나선 건설사는 총 3곳으로 ▲두산건설(무상지분율 174%) ▲대우건설(162%) ▲현대/포스코건설(151%) 등이다.


주민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두산건설이 시공사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조합원들은 두산건설은 총 3곳의 건설사 중 제일 높은무상지분율(174%)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며 일반 분양가도 분양시 적합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6단지의 경우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들의 사업제안서를 받았으며 도급제가 아닌 지분제를 통해 조합원의 이익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에 두산건설은 174%(평균 3.3㎡당 분양가 1605만원)라는 지분율을 제시하면서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나섰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174%라는 수치를 접목할 경우 추정 일반분양가는 4856만원 가량이 되며 공사비는 3.3㎡당 57만원이 된다. 조합원들은 재건축 수주전이 치열한 가운데 부대조건이 비슷하다면 무상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시공사로 가장 적합할 것 같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 고덕 주공 2단지 등 인근 재건축 영향은? = 두산건설의 이번 수주는 인근 재건축 단지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먼저 6단지에서 제시된 174%라는 무상지분율과 약 30% 가량 지분율이 작아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주공 2단지 조합원들은 이번 결과를 가장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조합원 2771가구 등 총 4077가구로 이뤄진 주공 2단지는 총 사업비만 1조2000억원(사업비+공사비)에 달하는 공룡 단지다.


조합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날인 21일부터 시공사들의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또 일반 경쟁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되 컨소시엄 사업단은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는 기존 시공사 선정에 참여했던 대림산업, 코오롱건설과 함께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건설 등 건설업계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 곳들이다. 또 지난 시공사 선정시 현장설명회에 참가했던 5개 건설사들도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6단지보다 단지가 크고 사업성이 좋은 만큼 지분율이 높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사업에 접근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단지의 경우 지난 시공사 선정시 약 130%대의 지분율이 제시됐으나 이보다 많게는 20%까지 높은 지분율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문제는 건설사들의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있냐는 점과 일반분양가 등에서 사업성이 있는가, 조합의 추가 분담은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인가 등으로 축약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둔촌 주공 등 다른 조합들도 공공관리자제도가 시행되는 7월 중순이전에 시공사 선정을 마치겠다는 조합의 방침을 세우고 있는 만큼 6월내 서울시내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대거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D

한편 이날 고덕 주공 6단지 시공사 선정을 지켜보기 위해 온 고덕 주공 2단지의 한 조합원은 "마음 속으로 두산이 되길 바라고 있었는데 바람대로 결정돼 기분이 좋다"며 이로 인해 고덕 주공 2단지에 시공사로 입찰할 건설사들이 제시할 지분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황준호 기자 rephwang@
문소정 기자 moon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