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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위기 극복 기업문화 만들어야”

사보에 사설 형태의 글 올려··창업주 정홍준 회장 의지 반영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자금 악화설로 최근 금융권으로부터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이 된 세계 9위 조선사 성동조선해양이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사보 5월호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가 기재돼 있지 않은 사설성 글로, 사실상 창업주인 정홍준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보인다.


글은 "위기(危機)란 위험과 기회를 합쳐서 일컫는 말로 위험하지만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위기가 일상사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금융위기를 겪은 은행들은 시중에 뿌려졌던 기존 자금을 회수했고 세계 경기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해운ㆍ조선업은 몸살을 앓았다. 특수한 선박금융의 구조로 어느 조선사도 피해갈 수 없었던 환 헤지 손실 등은 조선업에 더 힘든 시련을 겪게 했으며, 아직도 그 여파는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글은 "우리 회사도 지금 중대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어제, 오늘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 위기극복이란 곧 혁신이다. 우리의 일하는 자세와 방식을 바꿔 지금보다 한층 더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분야에서 비용절감 노력을 전개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 낭비를 줄이기 위해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변경해야 하며, 조기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 비용절감과 공기준수를 이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위기관리는 방법론이 아니라 문화의 문제라고 전했다. "위기를 위기라 인식하는데서 끝나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위기를 만들어낸 것과는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안일함이 더 큰 위기를 불러온다"면서 "사우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 자체가 위기 관리 대응안이 돼 나부터, 내 주변부터, 사소한 것부터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얼마 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한 하이닉스 반도체가 회사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1년 1조1000억원의 적자로 부도 위기에 내몰렸지만 2004년부터 2조원의 순이익을 내는 우량회사로 변신했다. 위기를 기회로 돌파해야 한다는 모든 임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위기를 함께 돌파하겠다는 상생의 노사화합정신이 만든 결과물이다.


글은 "위기에서 신뢰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들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면서 "우리가 스스로 확신을 갖고 지금 자신이 맡은 일의 주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제 몫을 다 한다면 이 위기는 성동조선해양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정홍준 회장의 현역 복귀 후 조선시장 불황 속에서도 신조 수주 행진을 이어갔으나 대금 입금 지연으로 인한 단기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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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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