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 2020년까지 5대 부문에 23조 투자 결정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삼성그룹이 5개 신수종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한 것은 그동안 '지금이 위기다'라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복귀와 함께 또다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이 회장이 1993년 6월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발표한지 17년 만에 또다시 삼성의 미래를 거는 제2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특히 삼성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친환경 및 건강증진 미래산업 분야에서 2020년 매출 50조원에 4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삼성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태양전지, 결정계에서 박막계까지 개발=삼성은 태양전지 부문에 향후 10년간 6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에 고용 1만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삼성SDI로 나눠 각각 태양전지 부문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


삼성전자는 기흥사업장 내에서 결정질 실리콘 연구를, 삼성SDI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Dye-Sensitized Solar Cell) 부문을 연구했다. 삼성그룹은 결정계를 시작으로 추후 박막계 개발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용 전지, 삼성SDI 중심될 듯=자동차용 전지는 삼성SDI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차전지 부문에서 세계 수위권에 올라 있는 삼성SDI는 지난 2008년 독일 보쉬와의 합작을 통해 SB리모티브라는 자동차용 배터리 전문업체를 설립했다.


이후 SB리모티브는 지난해 7월 제너랄모터스(GM)에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를 납품하던 미국의 코바시스를 인수, BMW에 납품하게 됐다. 2012년부터 10년 동안은 델파이에 상용차용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삼성은 이를 발판 삼아 오는 2020년까지 5조4000억원을 투자해 10조2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76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ED, 미래 먹거리의 대표로=발광다이오드(LED)는 현재도 삼성의 주된 사업 부문 중 하나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사인 삼성LED를 통해 LED에 대한 연구개발과 공급에 전력해왔다.


삼성은 향후 10년간 8조6000억원을 투자해 이 부문의 매출을 17조8000억원으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용은 무려 1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LED TV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에서 나아가 조명엔진, 전장(電裝)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기도 하다.


◆바이오 제약, 바이오시밀러 중심 투자=삼성은 지난 2월 정부가 추진하는 U헬스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투자를 가시화해왔다. 이미 지난 2007년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지목하기도 했고 2008년에는 삼성헬스케어그룹을 설립해 바이오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처음으로 바이오 관련 임직원을 뽑았고 삼성의료원,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이 부문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수년 내 특허가 만료되는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1조8000억원의 매출, 710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2억달러 규모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434억달러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료기기, 삼성전자·삼성테크윈이 핵심될 듯=의료기기 역시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됐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테크윈이 분자진단기기 등을 개발하면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에스원이 자동심장제세동기(AED)를 출시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보여왔다.


삼성은 일단 의료기기에서는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 분야부터 진출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 이 부문의 매출을 10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용도 95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5개 부문은 앞으로 삼성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과감하게 투자해 기회를 선점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복안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황상욱 기자 ooc@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