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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서점, 이제 들고 다녀보세요

인터파크 전자책 '비스킷'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전자책의 장점은 수백권에 달하는 책을 단말기 하나에 쏙 넣어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출시된 인터파크의 전자책 '비스킷'은 책 몇권이 아니라 아예 서점 전체를 집어넣었다. 비스킷은 무선통신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온라인 서점에 접속해 원하는 책들을 구경하고 원하는 책이 있다면 살 수 있다. 공짜 전자책과 신문, 사전, MP3플레이어 등 작지만 꽉 찬 기능을 갖고 있는 비스킷을 꼼꼼히 살펴보자.


비스킷은 6인치 전자종이를 탑재한 전자책이다. 전자종이는 마치 종이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화면 아래는 PC 키보드 배열과 동일한 쿼티(QWERTY) 키패드가 내장됐다. 전원을 켜면 화면에 최근 읽은 책의 목록과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비스킷 스토어, 서재, 신문 등의 메뉴가 나타난다.

비스킷의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으로 설계됐다. 모든 메뉴는 방향키와 엔터키를 이용하면 된다. 언제든지 최근 읽은 책들을 볼 수 있는 홈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는 버튼과 음악듣기 등 각종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메뉴 버튼이 별도로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책장을 넘기는 버튼은 왼쪽과 오른쪽에 하나씩 배치돼 양손 어느쪽으로도 손쉽게 비스킷을 들고 책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이 아닌 방향키만으로 모든 조작을 하기는 어렵다. 제일 위쪽 메뉴에서 아래까지 내려가기 위해서는 한참 방향키를 눌러야 한다. 화면 속도가 느리다 보니 답답하다.

비스킷은 4기가바이트(GB)의 내장 메모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는 2.7GB에 불과하다. 때문에 만화책, 잡지 등의 용량이 큰 콘텐츠나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용량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일반 소설책의 경우 권당 1∼2메가바이트(MB) 정도로 용량이 작아 비스킷에 1000여권을 담아 다닐 수 있지만 30∼50MB에 가까운 만화책은 60∼70권 정도가 한계다. 책을 읽으며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지만 음악까지 넣다보면 어느새 용량이 꽉 찬다.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한 파일 밖에 넣을 수 없는 점이 아쉽다.


일부 단점이 있지만 비스킷의 최대 장점인 비스킷 스토어는 만족스럽다. 비스킷 스토어를 선택하면 무선통신망이 자동으로 연결된다. 인터파크 계정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결제 과정도 필요 없다. 인터파크 계정에 잔고가 부족하다면 휴대폰으로도 결제가 가능해 이동중에도 원하는 책을 살 수 있다. 구매한 책은 바로 다운로드 돼 비스킷에 저장된다. 경쟁 제품과 달리 기욤 뮈소와 같은 인기 작가의 책도 다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비스킷 스토어에서는 추천도서와 베스트셀러, 분류별, 신문과 잡지, 연재물 등을 모두 서비스한다. 여러권을 동시에 구매할 때는 북카트 기능도 제공해 살 책들을 골라 놓고 쉬는 동안 다운로드 받게 해 놓을 수 있다. 숫자키로 메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홈 화면보다 더 편리하게 쇼핑이 가능하다.


책을 본다는 점에서 비스킷은 더할나위 없는 기기다. 경쟁 제품 중 하나인 아이패드가 빠른 속도와 화려한 화면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면 비스킷은 책을 읽는다는 전자책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서 만족감을 준다. 사전 기능은 학생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다.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장시간 책을 봐도 눈이 부시거나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 점도 좋다. 배터리 걱정도 없다. LCD의 경우 화면을 밝게 표시하기 위해 항상 백라이트를 켜야 하기 때문에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만큼 전력이 소모되지만 전자종이는 화면이 바뀔때만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작아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화면이 바뀔때마다 깜박거린다거나 느린 화면 갱신 속도는 전자종이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비스킷 사양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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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124×200.5×10.7㎜
무게 : 300g
화면 : 6인치 전자종이
메모리 : 4GB
배터리 : 한번 충전으로 7000페이지
지원파일 : epub, PDF, TXT, MS 오피스, HWP 등
기타 : 국어, 영한, 영영 사전 기본 탑재, MP3 플레이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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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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