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노라조, 우리 시대 진정한 '광대'(인터뷰)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노라조만의 '엽기'를 가져가면서 분위기 쇄신도 함께 노렸죠"


지난 2008년 11월 3집 '슈퍼맨' 발표 후 1년 5개월만에 컴백한 노라조지만 이들은 여전히 정겹고 익숙하다.

이번 앨범 '환골탈태'에서는 '노라조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그 전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곡들을 담아 또 다른 맛을 냈다.


◇타이틀 곡 '구해줘', 대중성과 실력 모두 인정 받았다

타이틀곡 '구해줘'는 앨범명인 '환골탈태'에 걸맞게 록(ROCK)에 조금 더 비중을 둔 곡으로, 애절한 멜로디에 노라조의 또 다른 보이스를 선보인다는 평이다.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단지 엽기적인 노래를 하는 그룹이 아닌 실력파 그룹의 면모까지 함께 선보인 것.


"참 고민이 많았죠. '고등어', '슈퍼맨' 등 기존의 곡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노라조의 또 다른 음악적인 측면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어요. 욕심이 많이 나서 녹음만 몇 번을 했는지 몰라요. 대중들이 공감하고, 또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곡을 만들려고 노력했죠.(조빈)"


"기존 저희만의 색깔이 담긴 '카레'나 '황조가'같은 곡들은 정말 쉽게 불렀어요. 하지만 타이틀 곡 '구해줘'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죠. '어떻게 하면 기존 노라조의 이미지를 가져가면서도 변화를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매일 저희를 괴롭혔죠.(이혁)"


그렇게 어렵게 탄생한 '구해줘'는 대중성은 물론, 노라조의 실력을 동시에 보여 준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구해줘'의 뮤직비디오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진지하고 멋진(?) 모습이 담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멤버 이혁이 '삼각김밥' 헤어스타일의 조빈 모습이 담긴 노라조의 사진을 불태우는 장면이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과거 노라조만의 스타일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셔도 되요. 하지만 저희는 웬만하면 예전 모습을 가져가면서 색다른 모습을 동시에 보여드리려고 노력할래요.(웃음)"


뿐만 아니라 항상 동네 형같이 친숙한 이미지를 지닌 노라조는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팬 분들 중 한 분을 선정해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노래를 함께 만들고 그 앨범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해요. 아직 생각만 하는 단계예요.(웃음) 앞으로는 트위터를 활용해 길거리 공연이나 게릴라 공연도 하려고 마음먹고 있어요.(이혁)"

◇'더 노라조 쇼', 작정하고 브랜드화 시켰다!


노라조는 그동안 간간이 공연을 열고 팬들과 함께 호흡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공연 타이틀을 '더 노라조 쇼'로 정하고 본격적인 공연문화에 뛰어들 예정이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홍대 V홀에서 '더 노라조 쇼'를 진행할 계획이예요. 말 그대로 더 놀아준다는 의미죠.(웃음) 올 가을이나 겨울 쯤에는 더 큰 곳에서 콘서트를 여는 게 꿈입니다.(이혁)"


국내 뿐만이 아니다. 노라조는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는 일본 도쿄에서, 8월에는 미국 LA에서 단독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공연에서는 노래보다는 '인간' 노라조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려고요.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도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올해 처음 외국에서 공연을 여는 만큼 성심성의껏 준비해야죠.(조빈)"


'엽기와 싼티로 끝을 보겠다'는 노라조는 후세에 "엽기는 덤이었을 뿐, 대단한 밴드였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아울러 "콘서트도 성대하게 잘했으면 좋겠고, 올 연말에는 10대 가수상을 받고 싶다. 이유는 단 하나다. 우리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이제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내가 핍박받으면서 응원한 노라조가 이렇게 수상도 하는구나'라는 뿌듯한 생각이 들게끔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자신보다는 팬을 위해 노래하겠다는 노라조야 말로 우리시대의 진정한 '광대'다.


박건욱 기자 kun1112@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