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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이준기의 '인생역전'이 값진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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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이준기가 3일 오후 29세의 나이로 군입대 한다.
20대에 펼친 짧지 않은 연기 인생을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순간임에 틀림없다. 그의 데뷔 당시 나이가 20세였으니 어느새 데뷔 10년차 배우가 된 셈이다.


그의 군입대에 대해 많은 연예관계자들은 '가장 현명하면서도, 가장 유효적절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가장 뜨거운 시기를 자신이 원하는 일에 매진한 후, 새로운 희망을 찾아 흔쾌히 털고 일어서는 그의 '쿨(Cool)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동시대를 사는 비슷한 또래의 남자스타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임에 틀림없다.

그가 우리 연예계에 던진 의미는 3가지다.
'깜짝스타'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진정한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과 '글로벌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연기는 물론 노래 재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국대가 더 이상 스타들의 기피대상이 아닌 새로운 변신의 장이라는 점이다.


2001년 김희선, 강동원과 함께 광고 'SO BASIC'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준기는 초난강과 함께 출연한 일본 영화 '호텔 비너스'와 국내 영화 '발레교습소' 등을 통해 가능성 있는 남성연기자로 인정받았다. 신선한 외모도 외모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핫'(Hot)한 그의 연기력도 상당한 화제거리였다.

하지만 그가 결정적으로 팬들에게 각인된 것은 바로 2005년 이준익 감독과 함께한 '왕의 남자'에서였다. 그는 거장 이준익의 지휘아래 여자보다 더 예쁜 '공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함으로써 충무로에 '크로스 섹슈얼 열풍'을 일으키며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그의 행보는 우리에게 신선함 그 자체였다.
대부분 '깜짝스타'들이 1년이상 후속작을 정하지 않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2년차 징크스'에 허덕이는데 반해 그는 곧바로 드라마 '마이걸',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히어로', 영화 '플라이 대디', '화려한 휴가', '첫눈' 등을 숨가쁘게 소화하며 '1일천하'가 아님을 만천하에 알렸다.



당시 이준기는 측근들에게 '다수의 작품을 통해 차분히 연기력을 쌓아가겠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다보면 약점들도 많이 나오겠지만 그만큼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지 않겠는가? 대중들에게 내 실력을 당당히 인정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중들도 매년 한 작품씩 끊임없이 이어가는 그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아쉬운 부문이 있으면 과감하게 지적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의 끝없는 연기열정과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수많은 팬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그 뿐만 아니다.
이준기는 탄탄한 연기력 확보는 물론 가수 못지 않은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실력, 재치 넘치는 재담 등을 한꺼번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로인해 그에게는 '만능 엔터테이너'란 또 다른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폭발적인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인기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특히 일본은 물론,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그리고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 전 아시아를 아우르는 한류스타로의 그의 위상은 이미 한국의 아들이 아닌 '아시아의 아들'이었다. 그가 참여하는 해외 팬미팅 및 프로모션은 전부 오픈 몇 시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그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과감히 군입대를 결정했다.
너무나 갑작스런 결정이기에 많은 팬들도 의아해 했지만 이로인해 군입대가 더 이상 남자스타들에게 기피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준기로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인정받아야 한다.


한 연예관계자는 "그동안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가 데뷔 10년 차를 맞아 과감히 군에 입대하고 새로운 30대를 준비하는 것은 참으로 신선한 결정이다. 새로운 변신의 시작인 셈이다. 그래서 그의 군입대에 또 다른 의미가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고의 순간에 떠남으로써 많은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그의 복귀가 절절히 기다리는 '여운의 법칙'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는 이날 아침 가족과 측근들에게 "20대의 미완숙을 지나 30대의 노련함과 뜨거운 가슴을 안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다짐처럼, 군 입대로 제 2막을 여는 이준기가 대한민국 대표 30대배우로의 비상(飛翔)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것은 그의 공백이 그만큼 크고 아쉽기 때문이다. '대한의 멋진 남아' 이준기의 끝없는 노력과 투혼을 기대해 본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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