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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신차 대격돌.. 부산모터쇼 개막(종합)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손현진 기자] 반쪽모터쇼 벗어날 특화전략 숙제로 남아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2010 부산국제모터쇼’가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이 일제히 신차를 공개하며 향후 국내시장에서의 치열한 격돌을 예고했다. 전기차를 비롯해 꿈의 자동차인 슈퍼카, 탄소섬유로 만든 섬유차 등 이색차량도 전시돼 다양한 볼 꺼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메이저 수입차업체들의 불참 속에 참여업체가 10개사에도 못 미치는 등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따라 모터쇼 존립을 위해서 특화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피겨여왕과 함께 등장한 아반떼
이번 모터쇼에서는 국내 5대 완성차업체들이 준중형, 중형,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야심작들을 최초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는 2006년 선보인 아반떼HD 이후 4년만의 새모델인 신형 아반떼(개발명 MD)의 외관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현대차의 CF모델인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깜짝 등장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르노삼성도 준중형시장에서 아반떼와 경쟁할 뉴SM3 2.0을 쇼카 형태로 선보이며 맞불을 지폈다.

기아차는 중형세단 로체를 4년 5개월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재탄생시킨 K5 신차발표회를 갖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K5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출시 전 예약판매가 3주만에 6000대를 넘기면서 현대차 신형쏘나타, 르노삼성 SM5 등 경쟁차종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GM대우도 배우 한채영이 첫 준대형세단 '알페온'을 소개하며 조명을 받았다. GM대우는 특히 이날 행사에서 내년부터 미국 GM의 브랜드 시보레(Chevorlet)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부활을 노리는 쌍용차도 전략차종인 '코란도C'(개발명 C200)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섬유차, 슈퍼카 등 이색차종도 볼거리
이번 모터쇼에서는 국산 전기차 업체 AD모터스가 참여해 '체인지(CHANGE)'란 전기차를 선보였고, 파워프라자도 쿠페형 전기차인 '예쁘자나'와 봉고3 1톤, 라보 0.5톤 등을 개조한 전기차를 전시했다. 사단법인 부울경 산업용 섬유산업협회는 탄소섬유 복합재료로 만든 차체를 이용한 자동차 내장재를 선보였고, 탄소섬유 성형 전문업체인 무한컴퍼지트, 리얼카본, 캠스디자인 등 섬유업체들도 100% 탄소 섬유복합재료로 만든 전기차 차체 등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영국의 수제 스포츠카업체 로터스는 007시리즈에 등장했던 ‘340R’와 ‘E-11’을 내세워 기술력을 뽐냈다. 국내에 진출한 5번째 일본자동차업체인 스바루도 중형세단 레거시 등 3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절반의 성공'.. 특화전략 없으면 생존 어려워
한편 이번 모터쇼에는 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 국내시장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독일 업체는 물론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메이저 업체들도 대거 불참했다. 중소업체로 분류되는 일본 스바루와 영국 로터스가 참여해 그나마 '국제모터쇼'라는 체면을 살렸지만, 지난주 개막된 베이징모터쇼가 2100여개 업체의 참여 속에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부산모터쇼가 국산차들의 경연장으로 전략한 것은 중국에 비해 절대 열세인 자동차시장 규모가 가장 큰 이유지만, 특화전략 부재 속에 부산모터쇼만의 색깔을 찾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제모터쇼로 지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시장규모에서 뒤지는 핸디캡을 인정하더라도, 한류문화를 가미하는 등 한국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화된 요소가 없으면 존립 자체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서울모터쇼와의 브랜드 통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메이저 모터쇼로 자리잡은 '오토차이나'(상하이모터쇼, 베이징모터쇼)와 일주일 여 간격으로 열려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기조절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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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손현진 기자 everwhit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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