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환율 반등세 지속될까.."기막힌 개입타이밍+유럽 쇼크"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환당국의 올해 첫 공식 구두개입에 유럽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일 당국의 공격적인 개입으로 장중 10원 넘게 급등했던 환율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추락 파장까지 겹치면서 이날 개장초 1123원까지 치솟았다.

이틀전 연저점(1102.6원)으로 추락하며 1100원선 붕괴가 초읽기에 몰렸던 것에 비하면 180도 달라진 셈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최중경 경제수석,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부임한 첫 달인 만큼 이번 개입을 수출 방어를 위한 환율 하락을 제어하겠다는 당국 스탠스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시그널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우선 당국의 절묘한 개입 타이밍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일 증시약세, 스왑포인트 급락 등으로 숏 심리가 한숨 돌리는 찰나에 10억불 이상의 실개입을 동반한 구두 개입이 나오면서 환율은 순식간에 10원 넘게 급등했다.


시장 심리를 적절히 활용한 개입 효과는 강력했다. 외환딜러들은 환율 1107원부터 1109원 사이는 매도호가 공백이 일어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종전에 시장 흐름을 어느정도 용인하던 당국의 개입 패턴이 단번에 레벨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바뀐 점이다. 순식간에 오퍼를 뜯고 올라가면서 환율 레벨을 올려놓는 방식이 당국의 개입 패턴 변화를 실감케 했다.


외환당국은 국내 펀더멘털상 원화 절상폭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무역 및 경상수지 호조, 견조한 증시 및 채권시장 등을 감안해 원화 절상을 용인해 왔지만 역외투자자들의 오버슈팅으로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밀리는 것은 제어하겠다는 소신을 드러낸 셈이다.


이는 향후 지속적인 개입으로 1100원을 방어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은 지난해 10월 1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1170원대를 유지시킨 이후 1년만에 처음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1100원선을 강하게 막겠다는 강한 시그널을 준 만큼 개입경계감이 탄탄하다"며 "당국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효력을 발휘할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이같은 환율 레벨 방어가 한계를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올해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당장 5월초 삼성생명 기업공개(IPO), 위안화 절상 기대감, WGBI편입 가능성 등 굵직한 하락 재료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한 외환딜러는 "국내 펀더멘털이 좋고 5월초 삼성생명 IPO에 위안화 절상까지 나오면 하락재료가 많아 일정부분 희석시켜줄 필요가 있다"며 "다만 아시아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하면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까지 갈 경우 정부가 금리 인상보다 환율 하락 쪽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