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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화학사 랑세스, 中생산기지 가보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진산(金山). 상하이의 가장 남쪽인 진산에는 독일 특수화학그룹 랑세스의 중국 생산 기지가 위치해 있다.


황산화철 안료 생산 공장으로는 중국 최대 규모인 랑세스 진산 공장을 찾은 지난 20일. '상하이의 곡간'이라 불리는 진산답게 인근 목축 지대로부터의 코를 찌르는 비료 냄새가 자극적이었지만 랑세스 진산 공장의 최신식 설비들은 수증기를 뿜어내고 굉음을 내며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연간 3만t 규모의 황산화철 안료 생산 설비를 갖춘 진산의 무기안료 사업부의 '산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자재는 상하이 타오푸 지역의 무기안료 원료 혼합 및 분쇄 공장에 공급되고 있다.

진산 공장은 글로벌 경기 불황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증설이 한창이었다. 진산 생산 기지는 지난 2008년 이전 협력사던 진주오 화학사의 2개 생산 라인을 인수한 것. 때문에 낙후된 기존 설비를 개보수하는 현장이 대부분이었다.

한켠에서는 최근 착공한 흑색 산화철 안료 생산 기지 건설이 진행되고 있었다. 흑색 산화철 안료 생산 설비는 진산 공장의 야심 프로젝트다. 접근이 불가해 눈으로 확인을 할 수 없었지만 이곳에서 만난 랑세스 아태지역 무기안료 사업부의 울프강 올랏 부사장은 "당초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올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진산 공장의 흑색 산화철 생산 기지는 연간 1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진산 공장을 뒤로 하고 찾아간 곳은 중국 장쑤성 남부에 있는 우시(無錫)라는 연변 도시. 이곳에는 랑세스의 아태 지역 피혁약품 공급을 담당하는 공장과 연구ㆍ개발(R&D) 센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도로를 사이로 마주 위치한 지역 내 최대 규모이자 최신 설비를 둘러보는데 곳곳에 아름답게 조성된 조림이 우선 눈에 띄었다.

우시 공장은 그룹 내 플라스틱 사업부 강화를 위한 R&D 기지로서의 역할 수행이란 큰 숙제를 떠안고 있다. 랑세스 플라스틱 사업부는 지난 2007년 이곳 우시 공장에 새로운 R&D 센터를 개설했다. R&D 센터에 들어서니 포괄적인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두레탄과 포칸 등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밀란 빙제비치 랑세스 아태지역 플라스틱 사업부 부사장은 "중국 우시 공장 내에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규모와 설비를 갖춘 랑세스그룹의 R&D 센터를 가동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에서의 수요 급증에 따라 중국 및 아시아 지역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고품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에는 바이오사이드 사업부가 아시아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시 공장에 미생물 테스트 연구소를 열어 운영 중이다.

랑세스 중국법인은 지난 2005년 초 설립된 이래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1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며 2개 합작사를 포함해 총 12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내 R&D 센터는 6개다.


마틴 크래머 랑세스 중국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랑세스는 자동차 경량화 등 세계적인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코자 중국 시장에 독일의 과학 기술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랑세스 화학 사업 성장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랑세스(LANXESS·朗盛(중국명))
랑세스는 독일에 본사를 둔 특수화학그룹이다. 랑세스는 2004년 바이엘이 자사의 화학약품 사업부와 폴리머 사업의 일부 분사하면서 설립됐다. 매출액 기준으로 랑세스는 독일 내 4위의 화학 그룹이며 핵심 사업으로는 특수, 기초 및 정밀 화학약품, 고무 및 플라스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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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중국)=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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