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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4.19와 교복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오늘은 4.19 민주 혁명 50주년입니다. 이승만 정부의 3.15 부정선거에 분연히 일어난 학생들의 죽음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밀알이 됐습니다. 그들의 영정이 모셔진 419 국립묘지 내의 사당에 가보면 누구나 가슴이 아련해짐을 느낄 것입니다. 사당 내 영정 사진 대부분이 10대 소년, 소녀들입니다. 지금이라면 입시에만 온통 매달려 있을 어린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독재정부의 총칼 앞에 섰던 것입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교복 입은 학생들이 공원 묘지를 청소합니다. 휴지도 줍고, 친구들과 장난도 치면서 몇시간을 보냅니다. 이렇게 하면 봉사 점수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공원도 깨끗해지고, 학생들도 민주주의와 혁명에 대해 배우니 '일석이조'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입시와 연결된다는 점은 씁쓸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상장 사교육업체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8000억원대를 기록한 곳이 두 곳이나 됐습니다. 영업이익 800억원 이상도 두 곳이었습니다. 조만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 교육업체가 탄생할 날도 머지 않은 듯 합니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편한 길이란 학부모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지난해 기준, 상장 교육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대교였습니다. 대교의 지난해 매출은 8454억원으로 2008년(8410억원)에 이어 매출 선두 자리를 고수했습니다. 뒤를 이어 8251억원을 기록, 대교를 바짝 추격했습니다. 웅진씽크빅의 2008년 매출은 7846억원이었으니 성장률만 보면 올해는 웅진씽크빅이 역전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익은 이미 웅진씽크빅이 더 많이 내고 있습니다.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61억원으로 교육업체 중 1위입니다. 2008년 1위였던 메가스터디(847억원)를 근소한 차로 역전시켰습니다. 대교의 영업이익은 600억원입니다.


메가스터디는 2383억원에 불과한 매출에도 35%를 넘는 영업이익률로 여전히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여줬습니다. 순이익 기준에선 682억원으로 여전히 1위입니다. 2위 웅진씽크빅(578억원) 3위 대교(564억원)과 100억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순이익 순서는 고스란히 시가총액 차이로 반영됩니다. 지난 주말(16일) 기준, 메가사터디의 시총은 1조1946억원으로 부동의 1위입니다. 다음은 웅진씨크빅으로 5816억원, 대교는 4853억원입니다.


압도적인 수익성을 자랑하는 메가스터디가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죠.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늘어나며 가능성을 보여준 웅진씽크빅이 메가스터디의 절반 가격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인지 웅진씽크빅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이달 나온 분석 보고서가 모두 '매수' 추천입니다. 목표가도 상당히 높습니다. 16일 종가 2만3000원보다 1만원이나 높은 곳도 있습니다. 한 곳만 빼곤 모두 목표가가 3만원 이상입니다.


가장 높은 목표가인 3만3000원을 제시한 유진투자증권은 웅진씽크빅이 올해 주력사업과 신규사업의 앙상블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학습지 성장이 회복되고 전집과 e-북 시장의 활성화로 단행본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898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으로 봤습니다.


인기 테마인 e-북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실려 있는 부분이 특히 눈에 띕니다. 유진투자증권 외에도 다수 증권사들이 이 부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목표가 3만2000원을 제시한 우리투자증권은 e-북 시장확대가 베스트셀러 최다 보유업체인 웅진씽크빅에 장기적인 호재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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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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