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골드만삭스 피소, 韓 증시 영향 작은 2가지 이유는?

MSCI 분석 韓-美 간 금융업종 상관계수 0.36 불과..올해 美 금융주 비약적 상승폭도 고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이후 미국의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맞이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한국 금융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국내 금융주가 단기 충격으로 급락할 경우 매수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는 전망도 있어 주목된다.


18일 현대증권을 포함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SEC로부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주범인 부채담보부증권(CDO) 관련 피소 당한 골드만삭스의 국내 금융주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CDO와 연계돼 있는 국내 금융회사가 없는 상황에서 금융주간 상관 관계도 약해 추가적인 도미노 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김철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관련 피소건이 한국 등 아시아 금융주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무엇보다 한국 금융주와 미국의 금융주간 상관계수가 낮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덱스(MSCI)가 최근 10년 간 주간 로그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양 금융주간 상관계수는 0.36으로 주가의 커플링 현상이 미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금융주와의 상관계수도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아시아 금융주와의 상관계수는 0.52로 유럽 금융주와 미국 금융주와의 상관계수인 0.79 대비 크게 낮았다.

이 같은 낮은 상관 계수를 근거로 이번 골드만삭스 쇼크는 최근 연속된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하는데 그칠 것으로 평가 받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할 경우 조정 국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금융주의 여타 지역 대비 높은 상승률도 관전 포인트다. 유럽과 아시아 등 타 지역 금융주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미국 금융주의 조정이 더욱 확대 해석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주들은 올해 들어 평균 14.3%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유럽, 아시아, 일본 금융주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피소건은 미국 금융주의 투자 심리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단기 충격 발생시 최선호주로는 금융업종 중 안정성과 실적 호전을 두루 갖춘 보험주가 꼽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보험업종 중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삼성화재를 톱픽으로 제시하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성과 제도 변화로 인한 수혜 등이 예상되는 종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미 SEC가 골드만삭스를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관련 사기 혐의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한 이후 S&P500과 미국 금융주의 하락률이 각각 1%, 3.7%에 이르렀고 유럽 금융주들도 2.3% 수준의 하락세를 경험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임선태 기자 neojwalk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