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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뜻밖의 암초

미 증권거래위원 태클에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침몰이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로 잠정 결론 남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4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외국인이 자금의 성격상 단기간에 이탈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추세 변화를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외국인 자금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재정공조 하에 쏟아져 나온 '눈먼 돈'일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반도체 업황 회복을 이유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문제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금융 관련주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미 증권거래위원(SEC).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기반을 둔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는 과정에 부당 내부자 거래로 투자자에게 10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다우 지수가 1만1000선 돌파 이후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SEC가 골드만삭스 문제를 들고 나온 배경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 금융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진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에서 갈 곳 잃은 눈먼 돈이 이머징 마켓으로 유입된다면 국내 증시의 주도주의 움직임은 더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해 상품 시장으로 유입될 여지가 생겼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가 대규모 화산폭발 이후 기온이 하락했던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난방유가 때 아닌 호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지난 1815년 인도네시아의 탐포라 화산이 폭발한 직후 세계 평균 기온이 3도나 떨어졌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일부 지방은 '여름 없는 해'를 보기도 했다. 화산재가 태양에너지의 복사열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화산재 구름이 유럽 전역을 뒤덮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에 비해 파급력이 적다는 점에서 유럽의 여름을 또다시 빼앗을 확률은 적지만 기온 하강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는 포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국제 유가 반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 10조원 가량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이 가운데 4조원은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12거래일 동안 유입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됐음을 알 수 있다. 몇몇 변수로 인해 가파른 매수세가 이번주에도 계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더욱이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사고를 외부충격에 의한 사고로 잠정결론 내린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순항하던 국내 증시가 뜻하지 않은 암초에 걸려 앞으로 나아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매매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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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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