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의 '복귀전'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마스터스 최종일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로 경기를 마친 뒤 "부분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마스터스에서 재기를 노렸던 우즈로서는 우승은 놓쳤지만 그래도 '연착륙'에는 성공한 셈이다.
우즈에게는 무엇보다 비난과 야유가 우려됐던 이번 대회에서 팬들의 반응이 오히려 환대 쪽이라는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4일내내 수많은 갤러리가 우즈를 따라다녔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쏟아졌던 '섹스 스캔들'에 대한 질문도 대회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잠잠해 졌다.
미국 CBS의 이 대회 1라운드 시청률은 지난해보다 47%나 늘었다. 마스터스 관련 웹사이트도 접속자 수도 두 배나 늘어 '우즈 효과'를 반영했다. 지지부진했던 갤러리 티킷 판매액도 우즈의 복귀 선언 당일인 3월16일에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정도였다.
물론 '반(反) 우즈세력'도 없지는 않았다. 1라운드 첫 티샷 때 칵테일바 웨이트리스와의 불륜 관계를 꼬집는 'BOOTYISM'이란 문구의 플래카드를 내건 경비행기가 상공을 떠다녔다. 빌리 페인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은 "어린이들의 롤모델이 돼 주기를 기대했던 우즈는 우리를 실망시켰다"면서 "앞으로도 그의 경기력이 아니라 개과천선하겠다는 진정성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결론은 그래도 우즈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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