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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모바일' 'SNS' 본격 시동

팝캡과 제휴 추진, 美 페이스북 통해 게임 서비스 준비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리니지, 아이온 등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새로운 성장 엔진인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서 주목된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모바일 및 소셜게임업체 팝캡(Popcap)과의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계약전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팝캡과 제휴를 추진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팝캡은 스마트폰 게임 시장과 SNS용 소셜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보석을 나열해 없애는 게임인 비쥬얼드는 수백개의 아류작들이 나올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선보인 '플랜트&좀비(Plant&Zombie)'는 정원에 식물들을 심어 좀비들을 없애는 단순하지만 중독성 높은 게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팝캡의 게임들은 모바일, PC, 온라인, SNS 등 거의 전 부문에 걸쳐 서비스되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게임을 여러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가입자 5억 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SNS서비스 페이스북에서도 팝캡의 게임들은 단연 인기다.

혼자 즐기던 게임을 같이 즐길 수 있게 개발한 점도 돋보인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플랜트&좀비'의 중독성이 높아 '악마의 게임'이라고도 부른다.


업계는 엔씨소프트가 팝캡과의 제휴에 성공할 경우,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던 캐주얼 게임과 모바일, SNS서비스 등도 일거에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게이머들에게 이미 검증받은 게임들이 많다는 점도 엔씨소프트에게는 유리한 대목이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계속 변화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글로벌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본격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 게임 관련해서 김 사장은 "PC 기반 온라인 게임, 콘솔 기반 온라인 게임 외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어떤 플랫폼에서도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구동돼야 하고 어떤 장소에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팝캡은 김 사장이 그리는 엔씨소프트의 미래와도 맥이 닿아 있다. 어떤 플랫폼이든 엔씨소프트의 게임으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펀 에브리웨어(Fun Everywhere)'가 김 사장과 엔씨소프트의 경영철학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해왔다. 국내 게임개발사 중 유일하게 미국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세계 최대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인 밸브와 제휴해 스팀(store.steampowered.com)에서 게임을 판매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북미시장에서 발을 넓히기 위해 페이스북과의 제휴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은 이미 미국, 유럽시장에서는 사실상 온라인 서비스업체의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새로운 웹서비스를 하려면 별도 사이트를 만드는 대신 바로 페이스북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빠르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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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SNS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사 게임의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서비스 제공을 고려중이다. 자체적으로 SNS서비스 플랫폼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플래시 기반의 자잘한 캐주얼 게임과 서비스를 모두 종료하는 등 게임포털 플레이엔씨 개편을 추진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는 자체적인 SNS서비스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MMORPG에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공략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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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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