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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경기전망 돋힌 가시 없나

민간부문 상승 탄력 약화 경기회복세 둔화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지표개선이 뚜렷해지며 우리 경제의 회복속도 가속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가 내놓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5~6%대로 상향조정됐고 한국은행도 다음 주에 경제성장률 전망치(연 4.6%)를 올릴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대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쏟아져 나오는 각종 경기지표나 실물시장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일부에서는 장밋빛 전망에 취해 줄기의 가시에 대비하지 않으면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메릴린치가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6.2%로 전망했고 다이와 증권도 올해 전망치를 6%에서 6.8%로 높였다.


도이치뱅크, 노무라증권 등도 5.5% 성장을 점쳤고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역시 각각 5.3%와 5.0%의 성장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수출은 물론 고용시장이 살아나고 2분기 내수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은 역시 지난 5일 "올해 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으로 본다"며 오는 12일 발표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망치를 뒷받침하듯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19.1%, 전월에 비해서도 3.6% 증가했다. 3월 수출도 376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35.1% 늘었다. 각종 지표가 세계 경제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경기 낙관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충격파 최소화가 관건=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경기부양 효과가 떨어지는 하반기에는 민간부문이 바통을 이어받아 상승세를 이끌어가야 하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상 대체할 만한 힘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2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가 지난 1월 -0.3%포인트에 이어 2월에는 -1.0%포인트를 기록하며 2개월째 하락했다. 이는 하반기 경기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지난해 우량기업으로 분류됐던 건설, 조선업체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워크아웃설에 휘말려 속속 무너지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지난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던 남양건설은 지난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지난달 초에는 전북지역 건설업체 광진건설이 부도처리됐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성원건설도 해외 수주공사를 포기하는 등 악전고투하고 있다.


중견 조선사인 성동조선해양의 경우도 조선업 불황에 따른 선수금 유입 지연과 선물환 손실로 워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우리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에 대한 회의를 진행해왔고 조만간 약정 체결이 예정돼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환율, 유가 등의 문제로 건설ㆍ조선업체는 물론 중소기업 등 취약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일자리 감소나 이로 인한 경기상승세 둔화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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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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