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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전號 대한전선, '뉴리더십'으로 새출발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대한전선이 지난 2일부터 1박2일에 걸쳐 용인의 한 연수원에서 임원과 팀장 이상 전 간부 80여명이 모여 '변화와 미래 성장'라는 주제로 2010년 1차 리더그룹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새롭게 대한전선號의 선장을 맡은 강희전 사장이 조직 내 리더그룹을 맡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955년 설립 이래 내실 있는 기업의 대명사로 불려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재무적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지난 1년 여간 재무구조 개선과정에서 분위기가 움츠러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의 국면을 타개해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대한전선에서 이제까지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연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회사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지기도 했고 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강 사장은 투명경영의 일환으로 향후 발생되는 회사의 중요한 경영사항은 4명의 부사장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것과 회사의 모은 정책이나 전략에 임직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아이디어가 녹아들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저녁식사 후 팀빌딩 시간에는 소속부서와 직급을 떠나 육체적으로 서로 부딪혀가며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고 자정을 훨씬 넘기는 시간까지 이어진 '끝장토론'에서는 그간 입을 다물고 있던 고참 팀장들이 침묵을 깨고 마음 속 깊이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며 뉴리더십으로 새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끝장토론에서는 프리즈미안 지분 매각,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 개선 작업이 상당히 진척됐지만 이를 더욱 스피디하게 진척시켜 연내에 재무건전성 확보에 안착 할 수 있도록 하고 글로벌 전선업체들의 공통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당진 신공장 건설 및 이전을 차질 없이 완료해 새로운 대한전선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집중토론 했다.


1박2일의 워크숍 일정을 함께한 강희전 사장은 "힘든 여건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온 간부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오늘 우리의 문제점과 반성할 점들을 냉철하게 짚어볼 수 있었고 또 미래의 우리 모습에 대한 각오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 강 사장은 "우리는 전선업에서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튼튼한 기초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노력한다면 글로벌 호황기에 있는 전선시장에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며 "임기가 끝날 즈음에는 글로벌 전선 최강자의 위치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미래성장을 앞장서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튿날 새벽 6시부터 참가자 전원은 연수원 인근 백암산 정상에 오르며, 뉴리더십으로 새출발을 위한 결의를 모았다. 다 함께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거듭나는 대한전선이 될 것을 다짐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북돋아 주며, 새로운 미래 성장의 전기를 마련했다.


산행 내내 강희전 사장은 임직원들과 번갈아 가며 속내를 담은 대화를 이끌었고 산 정상에서는 참가 직원 모두에게 손수 막걸리 한잔씩을 따라주며 사기를 북돋기도 했다. 설윤석 부사장을 비롯한 4명의 부사장들도 워크숍 기간 내내 강 사장과 일정을 함께 하며 참가자들의 사소한 질문에도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온유한 모습으로 화합을 이끌어 냈다.


강 사장의 주도하에 최근 결성된 스마트그리트 TF팀에서 디지털원격 검침 시스템 개발, 친환경 고내열 태양광 발전용 전선 개발, 전기자동차 충전 솔루션 개발 등의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제품 및 시스템을 개발 진행 중이다. 이 팀은 그룹 내에서 대한전선을 중심으로 태양광 전문기업인 대한테크렌, 온세텔레콤 및 홈네트워크 사업자인 TEC&CO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TF 팀을 출범시켜 전선업뿐만 아니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조직됐다.


한편 강 사장은 지난달 3일 임종욱 부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선임된 대한전선의 최고경영자다. 광통신분야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2001년부터 광통신케이블 전문기업인 옵토매직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지난 2006년부터 대한전선의 전선사업을 총괄해왔다. 78년 입사 이래 32년간 줄곧 대한전선에서만 근무해왔으며, 케이블분야에서는 업계에서도 높이 인정하는 실력가로 전선사업 분야의 수장으로서의 한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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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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