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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더 오르나 주저앉나

매물부담 큰 것은 사실..매물 소화하며 힘 비축할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연고점을 돌파한 이후 상승폭을 반납한채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의 향후 흐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725.39까지 솟아오르며 전고점인 1월19일 1723.22를 넘어섰다. 연고점을 새로 쓴 것은 박수칠만한 일이지만 저항력이 만만치 않은 구간에서 재차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08년 중반 이후 1720대에서 이미 두차례 부딪혔다.
지난해 9월23일(1723.17)과 1월19일(1723.22), 이날인 2일(1725.39)까지 코스피 지수는 고점을 서서히 높여갔지만, 1720대에서 여전히 머무르며 이 부근에서의 부담이 상당히 큰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지난 두차례 더블톱을 형성했음을 확인한 가운데 이번에도 추가 상승에 실패하며 재차 하락할 경우 3중 천장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부근에서 저항이 큰 이유는 두터운 매물벽이다.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초까지 그야말로 펀드의 홍수 시기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구간은 가장 활발하게 펀드가 유입된 구간이기도 하다.


이미 이전 두차례를 통해 1720선대의 저항이 상당히 큼을 인식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저항이 강할 것을 예상해 당초 펀드에 가입했던 지수대보다 한단계 낮춰 환매해 이 구간에서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31일 기준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일 연속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고, 3월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유출세를 기록, 하루 평균 유출액도 843억원에 달하고 있다.


매물벽이 두터운데다 이전 두차례 저항을 경험한 바 있는 만큼 심리적으로도 위축돼 이 구간에서 또다시 상승 탄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매물을 소화해내며 추가 상승을 시도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이유가 외국인의 매수세다. 매물벽을 소화해내는 주체가 외국인인데, 외국인의 매수세를 중단시킬만한 뚜렷한 변수가 없다는 것.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고, 부활절 연휴에 따른 미 증시의 휴장에 앞서서도 외국인은 이날 국내증시에서 강한 매수세를 기록중이다.


또한 코스피 지수가 2009년 9월 이후 1500~1700대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이 구간대에 있는 매물은 상당부분 소화를 해낸 상태고, 특히 2008년 하반기 이후 매물이 가장 많이 쌓여있는 1600~1700대를 돌파해낸 점 역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하반기 이후로 보면 코스피 지수가 고비를 많이 넘긴 상태"라면서 "고점 돌파에 따른 피로감, 외국인에 지나치게 치중된 수급적 한계 등으로 인해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지면서 탄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전날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오른 점, 이날도 의미있는 지수대를 돌파해낸 점 등은 조정의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연고점을 돌파한 후 강하게 튀어오르기보다는 지금과 같이 매물을 소화해내면서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더 긍정적인 흐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강하게 튀어오르면 그에 대한 반발력이 생기면서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매물을 소화해내며 에너지를 비축해 올라간다면 가격조정 없이도 한단계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5~7월의 흐름과 9월의 흐름을 비교해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5~7월 코스피 지수는 약 두달간 1400대에 머물러있으면서 지루한 흐름을 보였지만, 7월 중순 이후 1600대로 튀어올랐고, 그 이후에도 탄력있는 상승세를 보이며 1720대까지 올라섰다.


반면 9월10일경부터 23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단기간에 100포인트 이상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10월 초 1500대로 하락하면서 가파른 하락세로 이어졌다.


옆으로 기는 지루한 흐름이 나타나더라도 그 구간에 쌓여있는 매물대를 모두 소화해내며 힘을 비축한다면 큰 그림에서는 더욱 강한 상승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강하게 튀어오르기보다는 옆으로 기면서 힘을 비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60일 이동평균선 역시 아직까지는 옆으로 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 지수대만 유지해도 우상향 흐름으로 돌아설 수 있는데, 이 경우 이평선의 우상향 흐름과 함께 정배열 흐름이 갖춰지는 것인 만큼 상승 탄력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72포인트(0.33%) 오른 1724.8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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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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