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롯데 본점·현대 무역점 등 단시일내 최고매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프랑스 명품브랜드 랑방 파리의 세컨드 라인 '랑방 컬렉션'의 돌풍이 거세다.
국내 정상급 여성의류업체인 한섬과 남성셔츠 전문제조업체 우성아이앤씨(I&C)가 프랑스 본사인 랑방 파리와 제휴해 국내에 전개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특유의 포지셔닝으로 패션 1번지 강남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랑방 컬렉션의 인기는 여성복 라인에서 두드러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점포를 낸 랑방 컬렉션은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명품브랜드들이 가장 입점하고 싶어하는 압구정 갤러리아 웨스트에 잇따라 매장을 열었다. 단시일 내에 주요 백화점마다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네 곳 모두에 매장을 낸 것이다.
특히 명품브랜드 수요가 높은 강남권에서 반응이 좋아 갤러리아에서는 올해 여성복 가운데 6위(매출 기준), 입점 이후인 3월만 따졌을 때는 1위에 올랐다. 최근 몇 년간 제일모직 등 대기업들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진 수입여성복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표다.
유제철 현대백화점 수입의류 MD는 "아직 론칭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입소문을 타고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마르니, 끌로에 등 기존의 수입여성복 강자들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체 22개 브랜드 가운데 8위권에 안착했다. 향후 본격적으로 찾는 사람이 늘면 수입여성복 가운데 1, 2위까지도 가능하다는 평도 들린다.
100년이 넘은 프랑스 명품브랜드 랑방 파리에 모태를 둔 이 브랜드는 엄밀히 말해 국내 브랜드에 가깝다. 현재 랑방 컬렉션은 국내 의류업체인 한섬과 우성I&C를 통해 운영중이다. 타임, 마인 등으로 이미 국내 최고 여성복업체로 인정받는 한섬과 본, 예작 등으로 국내 남성셔츠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우성I&C가 각각 여성복 라인, 남성셔츠 라인을 직접 제작해 국내에만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특징으로 하는 원피스나 맞춤제작한 남성셔츠 등이다. 여성복의 경우 타임보다 20% 정도 높은 가격대며 남성셔츠 가운데는 15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도 나온다.
지난 1일에는 프랑스 랑방 파리의 본사 직원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시장의 인기를 등에 업고 해외시장으로 역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섬 관계자는 "매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만큼 아직 랑방 컬렉션을 해외시장에 내놓을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국내 시장에서 빠른 시일 안에 자리잡은 만큼 본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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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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