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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포티지R, '세단급 승차감'에 개성만점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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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SUV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차체가 높은 탓에 코너를 돌 때 기우뚱하는 느낌이 들어서다. 특히 코너가 심한 길에서는 잔뜩 긴장해야 했다. 그런 탓에 처음에는 불안감과 설렘을 안고 기아자동차의 소형 SUV '스포티지R'에 올랐다. 100% 천연 가죽으로 된 카 시트가 부드러웠다. 또 앉아있을 때 자세를 편안하게 잡아줬다.


엑셀레이터를 밟아 디젤 엔진 특유의 소리를 내며 차가 앞으로 튕겨져 나갔다. 속도는 순식간에 시속 100km까지 올랐고 변속충격은 거의 없었다. 기아차에서 스포티지R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겨우 9.6초라고 자부할 만큼 가속력이 뛰어났다. 184마력에 40 토크를 자랑하는 2.0 R엔진의 힘이다.

승차감도 다른 SUV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었다. 기존 모델보다 전고는 60mm 낮아진 반면 전폭은 35mm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속도 60~70km/h 구간에서 승차감은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기아차가 자랑하는 정숙성도 만족할만 했다. 10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음악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옆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다만 150km/h 이상의 속도에 이르자 저속에서 나지 않던 소음이 났지만 고속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없는 수준이었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지나 코너가 심한 국도에 접어들었다. 일반 SUV보다 약간 높은 속도에 코너를 돌았지만 예상보다 코너링과 핸들링 등이 훨씬 안정적이었다. SUV에 대한 그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역시 '세단급 승차감'이다. 235mm 타이어를 쓴 것도 스포티지R 승차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스포티지R의 특징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디자인'이다. 절제미와 섬세함이 느껴졌다. 또 18인치 휠을 적용해서 그런지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시승 중 주차해둔 차를 보고 가는 사람들이 저마다 "차 정말 예쁘다"는 말을 연발했을 정도다.


단조로울 수 있는 디자인의 포인트는 '램프'다. 그런 탓에 스포티지R의 진가는 밤에 드러난다.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K7에도 적용된 LED 간접조명이 독특한 스타일의 안개등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 준다. 또 사이드미러에 있는 방향지시등은 A필러와 평행으로 뻗어 디자인에 통일감을 줬으며 뒷면의 브레이크 등은 K7과 비슷해 보였다. 다만 뒤에 있는 방향 지시등 위치가 낮아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웠다.


실내 디자인에도 스포티지R만의 개성이 녹아있다. 2단의 센터페시아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운전자를 배려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짧고 넓은 기어 변경 손잡이는 부츠타입으로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가격은 ▲디젤 2WD 모델이 1990만원~2820만원 ▲디젤 4WD 모델이 2170만원~3000만원, ▲가솔린 모델이 1855만원~25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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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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