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위기 대응으로 취했던 각종 조치들을 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화 단계 및 속도는 각국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출구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과 유로지역 및 영국 등은 금융시장 상황 개선에 따라 각종 유동성 지원조치의 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호주, 노르웨이, 이스라엘 등 상대적으로 경제위기 여파가 적었던 국가들은 예방적 금리인하 정책에서 선회해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중국, 인도와 같은 고성장국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를 우려해 지준율과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적극적 금융완화정책을 폈고 최근 들어 이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미 연준은 ABCP, CP 매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던 각종 단기금융시장 지원조치를 지난 2월1일자로 종료했으며 영국 영란은행도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CP 매입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유로지역의 경우 위기대응 차원에서 도입했던 1년 및 6개월 만가 RP 거래를 활용한 장기자금공급조작을 지난해 12월16일과 올 3월말 종료했다. 3개월 만기 RP 거래에 대해서도 오는 4월말부터 고정금리입찰 전액배정방식에서 변동금리 입찰방식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또한 미 연준과 유로지역은 주택모기지증권, 커버드 본드 등의 매입 조치를 이달과 6월말 각각 종료할 예정이다. 영란은행의 경우 회사채 매입 조치 종료시한은 없지만 잔여 매입한도가 적고 회사채시장 상황도 개선되고 있어 추가 매입 가능성은 희박하다.
경제안정국으로 분류되는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해 1.0%에 안착시켰다. 호주 준비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0.25%포인트씩 네 차례나 금리를 인상했으며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같은 시기부터 두 차례 인상했다. 현재 호주와 노르웨이의 정책금리는 각각 4.0%와 1.75%다.
중국 인민은행은 금융위기 초기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 이러한 정책대응에 힘입어 중국경제는 지난해 목표치 8.0%를 웃도는 8.7%를 기록했고 통화(M2) 증가율도 목표치 17%내외를 대폭 상회하는 27.6%를 기록했다.
인도 준비은행도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지준율을 인상하고 RP매입금리와 매각금리를 각각 인상해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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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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